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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I 내부거래 비중 봤더니

  • 2025.05.28(수) 06:30

삼성SDS, 그룹일감 매출 70% 차지
LG CNS, AX 앞세워 50%대로 낮춰
포스코DX·현대오토에버, 90% 달해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의 실적과 내부거래 비중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SI 기업들 대부분은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룹사 성과와 자사 실적이 연동되는 특성을 보이지만, 대외 거래를 확대하는 경우 이런 공식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룹사에 연동된 실적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4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79조1405억원에 달한 삼성전자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 등 그룹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삼성SDS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7%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6.9%)에 견줘 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포스코그룹 계열의 포스코DX도 1분기 기준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94.3%에 달했다. 포스코그룹 실적과 사실상 연동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은 17조 4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포스코DX 매출도 29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9% 늘어난 833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9.2% 증가한 44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기준 계열사 매출 비중은 91%를 기록했다. 

대외 매출비중 높였더니

외부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키우는 곳도 있다. 올해 초 상장한 LG CNS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1분기 내부거래 비중은 52.3%로 지난해 전체 기준 68.6% 대비 16.3%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난 1조2114억원에 달했다.

LG그룹 지주사 ㈜LG는 1분기 매출이 19%가량 늘어난 1조9361억원에 달하면서 '든든한 발판'이 됨과 동시에 외부 매출 확대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CNS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기술 등을 통해 외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경우도 대외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 늘어난 약 3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1889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대외 스마트 물류, 리테일 테크 매출 증가에 따라 전체 매출이 증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모회사 CGV에 509억원 규모의 배당까지 하면서 재무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존재다.

내달부터 사명을 'SK㈜ AX'로 변경하는 SK㈜ C&C는 지주회사인 SK㈜의 사업부문이라 내부거래비중을 상세히 알기는 어렵다. 업계에선 60% 안팎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회사 1분기 매출은 5831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SI는 태생이 그룹사 일감으로 시작한 까닭에 내부거래 비중이 높고,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며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공공뿐 아니라 중견 기업, 금융 분야 등으로 대외 매출을 최대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특히 AX(AI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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