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바이오를 세계가 주목하는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내 신약개발 산업의 중심에서 제2, 3의 모더나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천희정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26일 취임식에서 "선대 회장님께서 남기신 도전정신, 책임, 신뢰의 가치를 이어받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정바이오는 국내 처음으로 민간 주도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해 혁신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과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제공해 왔다. 35년간 '신약개발 조력자'를 자청한 고(故) 천병년 회장이 최근 작고하면서 그의 장녀인 천희정 대표가 이사회를 거쳐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우정바이오는 천 대표에 이어 남영표 경영관리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신임 천희정 대표는 2019년 우정바이오 입사 이후 홍보팀장, 전략기획실장, 미래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기업 성장 네트워크 확장, 신사업 기획,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등에 집중해왔다.
특히 그는 우정바이오의 미래 성장 동력인 인큐베이팅 & 엑셀러레이팅 플랫폼 '랩 클라우드(LAB CLOUD)'를 기획했고, 직접 운영했다.
랩 클라우드는 창업 초기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이 연구와 사업화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실험실, 첨단 장비, 투자유치, 네트워킹, 교육 등 신약개발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를 한 곳에 제공한다. 글로벌 임상 수탁기관, 해외 에이전시, 글로벌 벤처캐피탈 및 엑셀러레이터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랩 클라우드에는 20곳이 넘는 유망 바이오벤처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기업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만 누적으로 약 900억원에 이른다. 내년부터 상장기업이 나오는 등 성과가 본격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 대표는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 기업으로 우정바이오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서 실질적인 혁신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는 특히 랩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와 함께 우정바이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비임상 CRO, 감염관리 사업본부도 서비스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연구, 사업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서비스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동탄 신약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학, 병원,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집적된 바이오생태계를 완성하고, 유망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해 국내 신약개발 산업의 실질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발부터 상품 서비스의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밸류체인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천 대표는 마지막으로 "선대 회장님께서 보여줬던 도전정신은 우정바이오가 신약개발 지원 플랫폼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 "선대 회장님의 가치를 존중하고 계승하면서, 도전정신과 책임, 그리고 혁신의 문화를 바탕으로 우정바이오를 한단계 더 도약시키고, 대한민국 신약개발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