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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I, AI·클라우드 장착하고 하반기도 달린다

  • 2024.08.19(월) 17:02

2분기 AI·클라우드 등 신사업 '호조'
하반기도 신사업 중심으로 성장전략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지난 2분기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들은 이같은 성과들을 더욱 다듬고 강화해 하반기에도 성장을 거듭한다는 구상이다.

SI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맑음'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삼성SDS·LG CNS·SK C&C·현대오토에버·포스코DX·CJ올리브네트웍스 등 SI 기업들의 매출 합계(CJ 제외 별도 기준)는 4조3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삼성SDS는 별도 기준 매출이 1조32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 1109억원에 달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3조3690억원에 이르며, 영업이익은 2209억원 수준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2.4%, 7.1% 증가한 수치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 증가한 1조5864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한 556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LG CNS는 별도 기준 매출이 1조29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 늘어난 108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도 LG그룹 계열사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용역 증가로 성장을 거듭했다.

SK C&C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6302억원,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322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대규모 DX(디지털전환)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다.

현대오토에버는 별도 기준 매출이 73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8.2% 늘어난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차세대 ERP 구축, 클라우드 공급 외에도 차량용SW(소프트웨어)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포스코DX는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한 3436억원, 영업이익도 25.8% 줄어든 235억원에 그쳤다. 철강·이차전지 등 주요 전방사업의 약세에 따라 신규 수주가 감소하면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결 기준 매출이 18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했다. SI 사업 매출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유지보수·데이터센터 등 대외 수주확대는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신사업으로 성장

하반기 SI 기업들은 기존 사업뿐 아니라 AI,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가속화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외에도 업무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등을 통해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LG CNS도 클라우드와 스마트 팩토리 사업, 금융 DX, AI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SK C&C 역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 등을 통해 제조뿐 아니라 금융·제약 등 다양한 분야 기업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견조한 실적을 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DX의 경우 하반기에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확장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 원IT' 사업을 추진해 포스코스룹 업무방식의 표준화·IT수준의 상향 표준화·비용 최적화 등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CJ CGV에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빅데이터 중심으로 사업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네이버와 쏘카 등 주요 IT기업의 리더급 인재를 영입해 보안·SW 경쟁력을 속도감 있게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DX 역량을 질적·양적 측면에서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전략적 관점에서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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