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섭 블루홀 대표가 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
전세계에서 2000만장을 팔아치운 게임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블루홀이 신작 '에어'를 출격시킨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원동력이었던 차별적 게임성에 집중한 신작을 지스타에서 선보이고 CBT(비공개 테스트) 등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블루홀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어'(A:IR-Ascent: Infinite Realm)를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어는 기계 문명과 마법이 공존하는 '스팀펑크'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행선과 탈 것을 이용한 RvR(진영 대 진영), 공중 전투 등 하늘과 지상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플레이를 차별 포인트로 삼고 있다.
김형준 블루홀 PD는 "하늘을 다룬 게임은 오랜 역사가 있으나, (게임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며 "또 기존 MMORPG는 대규모 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산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행선에 태우는 방식을 택하면 플레이어들이 좀 더 모여서 더욱 정확한 플레이와 전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게임은 게이머에게 개인화 경험을 최대한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비행선은 탑승 인원과 종류, 외형, 색상, 성능을 개인화할 수 있다.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능력치와 장비, 스킬과 모션도 선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아울러 퀘스트, 주거지, 사냥터, 몬스터, 난이도 또한 직접 조정할 수 있어 자신만의 콘텐츠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는 오는 1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air.bluehole.net)를 통해 1차 CBT 모집을 시작하며 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첫 번째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루홀은 이날 펍지(PUBG) 주식회사가 주최하고 바나나컬쳐가 주관하는 e스포츠 게임 대회인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개최 소식도 전했다. 위영광 바나나컬쳐 본부장은 "배틀그라운드에는 99개의 삶과 99개의 죽음이 있으므로 99개의 스토리가 존재한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플레이가 벌어지는 게임을 시청자가 쉽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블루홀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년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는 과정을 끈기있게 도전해왔다"며 "게임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사용자와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더 많은 도전을 지속함으로써 전세계 고객에게 재미와 감동, 행복을 선사하고 앞으로 더욱 나아가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