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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동영상 광고'…네이버·카카오 진입 러시

  • 2017.12.05(화) 16:21

라인, 日최대 모바일광고 플랫폼 인수
카카오도 대대적 정비…"시장 급성장"

▲ 카카오는 최근 광고 플랫폼을 정비하면서 카카오톡 채널에 새로운 형태의 동영상 광고 상품 '오토뷰'를 도입했다.

 

카카오톡에서 채널(뉴스·유머 등 콘텐츠 모음판)을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요즘 새로운 형태의 광고창이 뜨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스크롤 반응에 따라 광고 영역이 슬며시 확장되면서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거나 클릭하면 곧바로 해당 업체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설계된 광고다.

 

최근 카카오를 비롯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가 이러한 방식의 동영상 광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가 아닌 TV와 같은 동영상 광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영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를 인수하거나 광고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일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회사인 일본 라인주식회사(LINE Corp.)는 모바일용 동영상 광고 플랫폼 개발사인 파이브(FIVE) 지분 100%를 사들였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파이브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동영상 광고 플랫폼 업체다. 파이브의 플랫폼은 월간활동이용자(MAU) 2800만 이상, 미디어 파트너사 1800곳, 광고주 400곳 등 일본 최대로 알려졌다. 


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라인 애드 플랫폼(LINE Ads Platform)'이라는 자체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라인의 뉴스와 만화 등 각종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 모델로 삼아 왔던 것. 이번에 동영상 광고 전문업체를 품에 안으면서 동영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라인은 파이브의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해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라인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에 광고를 접목해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텃밭인 일본을 비롯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라인 주요 서비스 지역으로 사업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라인의 본체인 네이버 역시 모바일 및 온라인에 특화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TV, 스포츠, 브이(V)라이브 등 동영상 서비스에 붙는 광고 외에도 네이버 모바일 뉴스, 연예, 스포츠면 중간에 '오토플레이'라는 신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는 스크롤 움직임에 따라 광고창이 등장하면서 수초간 광고를 자동 재생하는 방식이다. 오토플레이는 여러 장의 이미지를 붙여 보여주는 방식이라 엄밀히 말해 동영상은 아니다. 네이버측은 오토플레이를 동영상과 배너 광고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비슷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통합형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광고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광고는 한때 '모먼트 서클(Moment Circle)'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타깃형 광고 플랫폼인데 카카오광고로 서비스명이 바뀌었다.

 

카카오는 광고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한 광고를 내놓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최근 카카오톡 채널탭에 들어간 오토뷰다. 오토뷰 역시 스크롤 반응형이며 동영상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동영상 광고가 삽입된 것은 이번 오토뷰가 처음이다.

 

동영상 광고는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인터넷 공룡들도 눈독을 들이는 분야다. 그동안 디지털 광고가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 및 통신 네트워크 발전에 힘입어 동영상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5년부터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드라마, TV쇼 프로그램, UCC 등 동영상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콘텐츠 앞이나 중간에 붙는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디지털광고 산업 보고서에서 "동영상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광고 시장이 성장기에 돌입해 2~3년 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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