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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화면구성, 스마트폰과 빼닮았네

  • 2018.01.04(목) 17:28

UI 개편·N스크린 강화, 모바일에 역량
시장 포화·IPTV 도전에 서비스로 맞불

CJ헬로(옛 CJ헬로비전)와 현대HCN 등 케이블TV 업체들이 모바일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V화면 메뉴 구성과 디자인을 스마트폰 이용자환경(UI)과 비슷하게 꾸미는가 하면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이어볼 수 있는 N스크린 기술력을 높이는 등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4일 CJ헬로는 차세대 케이블TV 방송 서비스인 알래스카(Alaska)를 전국 23개 케이블방송(SO) 권역에 새해부터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는 CJ헬로가 쌓아 놓은 방대한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지능형 TV 서비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TV 화면이다. 알래스카의 이용자환경(UI)은 스마트폰 화면 구성과 비슷하게 직관적으로 꾸며놨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콘텐츠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볼거리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를 수 있게 했다.

 

▲ CJ헬로는 차세대 케이블TV서비스 ‘알래스카(Alaska)’를 전국 23개 케이블방송(SO) 권역에 2018년 새해부터 전면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세로 UI와 달리 가로 디자인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TV 화면 양옆에 나오던 메뉴판을 과감하게 아래에 배치, 마치 스마트폰에서 스크롤을 이용해 콘텐츠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게 구성했다. 대형TV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들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바일 앱을 이용해 TV에서 보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이어본다던가 앱을 통해 TV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CJ헬로는 2005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2007년 세로형 양방향TV(UI) 시대를 개척했다"며 "올해에는 혁신적인 콘텐츠 탐색과 개인화를 지원하는 알래스카를 통해 다시 한번 차세대 TV의 표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HCN도 모바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 우선 현대HCN의 계열사이자 N스크린 서비스 전문업체인 에브리온TV는 애브리온TV앱의 서비스 화면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의 모바일 영상 시청 형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화면 구성을 심플하게 바꾸고 파스텔 톤 컬러로 시각적 피로감을 낮췄다. 슬라이드와 드롭 다운 기능을 통해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했으며 사용자가 쉽게 원하는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채널을 콘텐츠 성격에 맞도록 15개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유·무료 VOD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볼거리를 확대했다.

 

▲ 현대HCN은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앱을 개편하면서 모바일에 더욱 최적화했다.

 

현대HCN 역시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최근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케이블TV에서 시청하던 VOD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게 한 것.

 

이를 위해 신규 서비스인 '모바일VOD'를 지난달 27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최대 5명까지 기기를 등록할 수 있으며, 이어보기 기능이 있어 TV와 모바일을 오가며 VOD를 즐길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청 패턴에 따른 맞춤형 VOD 추천 기능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맞춤형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기존에도 TV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이어볼 수 있었으나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구동 방식이 더욱 자연스럽고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케이블TV 업계가 모바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업 환경과 무관치 않다. 국내 케이블TV는 지난 1995년 '지상파와 차별화된 방송'을 가치로 내걸고 첫 송출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서비스 23년차를 맞이한다. 작년 6월말 기준 케이블TV 수신가구수는 1459만(케이블협회 자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2005년 디지털 서비스 적용을 계기로 가입자가 급증하긴 했으나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CJ헬로와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주요 5개 사업자가 서로의 가입자를 뺏어오지 않고서는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다 2008년 등장한 인터넷TV(IPTV)의 거센 도전도 케이블TV의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의 IPTV 진영은 기존 통신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면서 케이블TV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IPTV 3사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7.2% 증가한 2조4277억원으로 케이블TV 매출(2조1692억원)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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