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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리그테이블]IPTV '성장' 위성·케이블 '부진'

  • 2017.11.06(월) 18:29

위성·케이블, 성장성 부족하나 질적 개선중

유료방송 업계는 올해 3분기도 IPTV 사업자만 고공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방송은 소폭 성장을 기록했으나 신규 서비스 출시 등에 따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고, 케이블TV 사업자는 매출 성장이 부진했으나 디지털 방송 가입자의 증가와 같은 질적 개선을 이뤘다.


◇ IPTV 3사 성장성 '그뤠잇'

6일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일제히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의 IPTV 사업인 올레TV 매출액은 3116억원으로 전년동기 2713억원보다 14.9% 증가했다. IPTV 가입자도 전년보다 6.8% 늘어난 740만명을 넘어섰다. 이 회사 가입자 수는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189만명을 합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셋톱박스 기가지니의 가입자 30만 돌파 등의 영향으로 우량 가입자 확보와 플랫폼 수익이 증가했다"며 "기가지니는 기능이 다양하고 이용이 쉬워 IPTV를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의 호평을 받아 미디어 서비스 충성고객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부문 매출액은 2555억원으로 전년동기 2174억원보다 17.5% 증가했다. IPTV 가입자도 429만명으로 전년동기 388만명보다 10.5% 늘어났다. 무엇보다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PTV 가입자 순증과 유료 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전체 영업이익은 298억원을 달성했다"며 "특히 옥수수 가입자도 3분기에 63만명 증가해 총 811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미디어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매출액 역시 1924억원으로 전년동기 1569억원보다 22.6%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343만명으로 전년동기 294만명보다 16.6%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선보인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는 유튜브 키즈와 책 읽어 주는 TV 등 차별화된 콘텐츠, 부모와 아이에게 최적화된 사용 환경으로 호평 받으며 IPTV 가입자 확보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 위성은 '투자중'…케이블은 '질적 개선중'

위성방송과 케이블TV는 IPTV와 비교하면 성장성이 부족하지만, 질적 개선에 일부 성공하고 있는 반응이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부문 매출액은 1479억원(기타 매출 약 170억원 제외)으로 전년동기 1458억원보다 1.4% 증가했다. 기타 매출을 합한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64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9.7% 감소한 137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8.3%로 전년동기 10.8%에 비해 감소했으나 이는 성장 사업에 투자한 탓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 스카이라이프 인터넷과 SLT, 텔레비 등 신규사업을 대거 론칭해 마케팅 비용과 방송발전기금이 일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가입자는 438만명으로 작년 436만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위성 전용 상품 가입자는 249만명, OTS는 189만명이다. 작년 2분기에는 위성 228만명, OTS 208만명이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TV와 끊김 없는 이동형 방송 스카이라이프 LTE TV(SLT)로 경쟁력을 높이고, 스카이라이프 인터넷과의 결합 시너지로 가입자 모집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TV형 OTT인 '텔레비'(TELEBEE)를 통해 20~30대 1인 가구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이자 유일한 상장사인 CJ헬로비전의 방송 관련 매출액은 1772억원으로 전년동기 1864억원보다 4.9% 감소했다. 광고 매출액을 제외한 TV 매출액만 보면 아날로그 124억원, 디지털 835억원, VOD 18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아날로그 136억원, 디지털 838억원, VOD 210억원)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 방송 가입자 증가 등 질적 성장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이룬다는 포부다.

방송 가입자 수는 이번 분기에 419만명으로 전년 409만명에서 개선됐는데, 특히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가 전분기보다 1만명가량 늘어난 272만여 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디지털 전환율도 65%를 기록하고 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 상무는 "디지털TV와 모바일 LTE 가입자가 증가하고 VOD 매출이 본격화 되는 등 질적 성장을 하고 있다"며 "내실경영과 성장 모멘텀 마련을 통해 케이블 산업의 지속 발전을 이어나가는 한편, 사업영역 확장과 신수종사업 발굴로 재무성과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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