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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리그테이블]IPTV만 '20%대 고성장'

  • 2017.08.01(화) 17:58

위성·케이블 '부진'…하반기 '기대'

 

유료방송 업계에서 올해 2분기 IPTV만 폭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인 위성방송과 케이블TV 사업자는 사업의 질적 개선과 신규 서비스를 통해 올 하반기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IPTV 3사 나란히 성장


1일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모두 전년보다 2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의 IPTV 사업인 올레TV 매출액은 3088억원으로 전년동기 2565억원보다 20.4%나 증가했다. IPTV 가입자도 720만명을 돌파했다. 이 회사 가입자 수는 올레TV라이브(OTV) 530만명과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194만명을 합해 728만명이다. 전년동기 681만3000명보다 6.9% 증가한 것이다.

성장성은 여전하다.

신광석 KT 재무실장은 "KT는 인공지능(AI) 기반 셋톱박스인 기가지니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우량 가입자 확대, PPV(Pay-Per-View)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 증대로 국내 최고 미디어 사업자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디어 사업의 연간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부문 매출액은 2446억원으로 전년동기 1992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IPTV 가입자도 417만명으로 전년동기 376만6000명보다 10.7%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하고 유료 콘텐츠 소비자 증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초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0%씩 성장해 매출액 4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경영 목표도 내놨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2021년까지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 기반을 B tv 650만명, 옥수수 2050만명 등 2700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매출액 역시 1761억원으로 전년동기 1439억원보다 22.4%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331만명으로 전년동기 285만6000명보다 15.9% 늘었다. 고급형 요금제와 UHD(초고화질) 셋톱박스, 정액형 고객 확대 외에도 VOD 매출이 증대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유아 전용 TV 서비스인 '아이들나라' 관련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쉽게 재밌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유아전용 TV 서비스인 아이들나라는 다양한 잠재고객군 확보를 통해 하반기 순증을 지속하고 수익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위성·케이블은 '울상'…"하반기 개선될 것"


반면 위성방송과 케이블TV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부문 매출액은 1429억원(기타 매출 약 129억원 제외)으로 전년동기 1466억원보다 2.5% 감소했다. 기타 매출을 합한 전체 매출액도 전년보다 3.5% 감소한 15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1.7%나 감소한 198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2.7%로 전년동기 18.0%에 비해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송 서비스 매출이 감소하고 지상파 상대 콘텐츠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가입자는 437만명인데, 작년 434만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위성 전용 상품 가입자는 243만명, OTS는 194만명이다. 작년 2분기에는 위성 228만명, OTS 212만명이었다.

공필구 KT스카이라이프 전략투자팀장은 "UHD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가수 김건모 씨를 활용한 광고를 본격 집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시작한 KT의 인터넷 재판매 사업을 통해서도 매출액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이자 유일한 상장사인 CJ헬로비전의 방송 관련 매출액은 1795억원으로 전년동기 1824억원보다 1.6% 감소했다. 광고 매출액을 제외한 TV 매출액만 보면 아날로그 125억원, 디지털 826억원, VOD 180억원 등 총 1131억원이다. 전년동기 1162억원(아날로그 142억원, 디지털 824억원, VOD 196억원)에 비해 2.7% 줄었다.

CJ헬로비전은 증가한 디지털 방송 가입자들의 부가 서비스 이용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되면 하반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 가입자 수는 증가세다. 전분기보다 2만4000명, 전년동기대비 7만7000명 순증한 41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3분기에 달성한 가입자 정점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디지털 방송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2만2000명, 전년동기대비 13만명 가까이 순증한 271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전환율은 전년동기대비 2%p 상승한 65%를 찍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 상무는 "하반기에는 방송통신 시장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영업에 더욱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반 사업의 견실한 성장과 지속적인 신규 서비스 출시로 매출·영업이익·가입자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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