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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3파전, 선택권은 콘텐츠 따라 좌우된다

  • 2017.10.27(금) 11:27

넷플릭스·유튜브·V LIVE 등 다양한 콘텐츠 선봬
각사 콘텐츠 차별화…내게 맞는 서비스 찾아야

▲ 자료=아이클릭아트

 

유료방송 업계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특정 콘텐츠 유무에 따라 시청자의 선택권도 달라지고 있다.

27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CJ헬로비전 등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네이버 V LIVE 등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들이 안방 TV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OTT는 온라인을 통해 방송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7월 기존 서비스 하던 케이블TV 방송 콘텐츠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가한 딜라이브 플러스 OTT 상품을 내놨다. 이는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하면 넷플릭스 콘텐츠까지 TV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 딜라이브 스페셜 요금제 기준으로 월 요금은 OTT셋톱박스 가격을 포함해 3만500원(3년 약정 시)이다. 넷플릭스는 별도로 유료가입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OTT서비스로 국내외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7월에는 자체제작 오리지날 영화 '옥자'로 흥행몰이를 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어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6만명 수준이던 국내 넷플릭스 앱 사용자는 올 7월 35만 명으로 6배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기존 위성방송 콘텐츠에 유튜브, 왓챠플레이, 네이버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한 OTT서비스 '텔레비(TELEBEE)'를 출시했다.  요즘 2030 젊은 세대들은 기존의 정형화된 콘텐츠 이외에도 일반 개인이 직접 만든 유튜브 영상, 연예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네이버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찾고 있다. 텔레비는 이들 수요를 노린 것이다.

텔레비가 도입한 왓챠플레이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국내 OTT서비스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회원가입후 볼 수 있었지만 텔레비를 통하면 TV화면으로 왓챠플레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텔레비 OTT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며, 이 안에서 왓챠플레이 등은 별도의 월 정액을 지불해야 한다.

 

▲ 국내 유료방송(딜라이브·KT스카이라이프·CJ헬로비전)이 서비스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목록 [자료=각사]


오는 11월 출시하는 CJ헬로비전의 OTT서비스 '뷰잉(Viewing)'도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대거 유입했다. 푹tv·티빙(tiving) 등 국내 동영상 서비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키즈 스포츠 게임 MCN(다중채널네트워크) 등 자체콘텐츠까지 서비스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핵심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했고 여기에 MCN으로 1인방송사업자의 콘텐츠까지 TV화면으로 볼 수 있다. 뷰잉의 OTT단말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월 요금은 아직 미정이다.

이처럼 각 유료방송사 마다 서비스하는 콘텐츠가 다르다. 만약 유료방송 업계의 OTT서비스 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자신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가령 해외 콘텐츠를 주로 소비한다면 넷플릭스, 스타들이 만드는 실시간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네이버 V LIVE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식이다.

또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이미 기존 서비스에 가입돼 있다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은 각 사의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는 주로 2030 세대들이 소비한다. 이들 세대는 전통적인 TV시청패턴과는 달리 TV를 꺼버린 코드커팅(code cutting) 세대이기도 하다. 결국 TV를 기반으로 하는 유료방송 업계가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수급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유료방송 업계가 너도나도 OTT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지난 8월 발표한 리포트(1934세대 온라인 영상콘텐츠 및 광고 시청 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전국 19~34세 남녀 800명 대상)의 91.3%가 1주일 내 한번이라도 온라인 영상콘텐츠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주로 접하는 채널은 유튜브(82.4%), 페이스북(65.5%)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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