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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옛말'…K-게임, 콘솔·스팀서 잇단 낭보

  • 2025.06.25(수) 06:30

대작부터 리틀 타이틀까지 판매고 '쑥'
"멀티 플랫폼 성공 경험, 새 동력될 것"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이 PC 플랫폼인 스팀은 물론 콘솔 시장에서 잇달아 낭보를 전하고 있다. 주력인 모바일 게임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지식재산권(IP)이 최근 연속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2023년 9월 출시한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인 P의 거짓 본편에 이어 이달 7일 깜짝 선보인 'P의 거짓: 서곡'이 합산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며 2연타를 거둔 것이다. 

특히 P의 거짓: 서곡의 경우 P의 거짓의 첫 번째 다운로드콘텐츠(DLC)라는 점에서 장기 프랜차이즈 가능성도 열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의 거짓: 서곡 출시로 이 신작과 본편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했다"며 "네오위즈가 내년에만 콘솔 신작 5종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국내 대표 콘솔 개발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의 거짓은 앞서 지난 2023년 9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콘솔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져 왔기에 흥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출시 한달 만에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P의 거짓으로 한국산 콘솔 게임이 비로소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또한 한국 콘솔 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 당시 60여개국에서 사전 구매 순위 최상단을 기록한 데 이어 전 세계 160만명이 참여한 'PS 블로그 올해의 게임' 8개 부문에서 수상을 거뒀다. 

특히 PC 플랫폼 스팀 출시 이후 반응은 더욱 뜨겁다. 이달 12일 출시 당일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찍었고 사흘 만에 100만장이 팔렸다.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수도 18만명을 넘어서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한국 유료 게임 중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콘솔과 PC 플랫폼을 합친 누적 판매고는 이달 중순 기준 300만장을 돌파했다.

K-게임의 흥행은 대규모 예산과 많은 인력,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대작'만의 얘기는 아니다. 넥슨에서 소위 '빅앤리틀'의 리틀로 분류되는 '데이브 더 다이버' 또한 2022년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 2023년 6월 PC 정식 출시 이후 2024년 4월 플레이스테이션4·5 등 플랫폼을 계속 확장하며 지난해 말 글로벌 누적 판매고 500만장을 기록했다.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K-게임의 중심축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여전히 모바일 게임에 있다. 그러나 콘솔과 PC 플랫폼에서의 최근 낭보는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특정 플랫폼에서 검증된 게임성이 다른 플랫폼으로도 이어지면서 플랫폼 확장에 따른 흥행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멀티 플랫폼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이미 강력한 콘솔 게임사들이 많다"면서도 "한국 게임사들의 빠른 피드백이나 유저 중심 업데이트, 창의적인 게임성은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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