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헤어질 결심'이 주효했다. 실적 부진으로 성장 발목을 잡았던 카카오헬스케어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정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미래 성장동력인 '에이전틱 인공지능(AI)'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계절적 비수기' 성장 배경은
카카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조924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그 동안 카카오는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력인 플랫폼 부문의 호실적과 함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부실 계열사 정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차바이오그룹에 넘겼다. 지분 완전 매각이 아닌 상호 지분 교환 형태로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 등 차바이오그룹이 최대주주가 되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았다.
카카오게임즈도 유사한 형태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을 라인야후에 넘겼다.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일부 매입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는 라인야후, 카카오는 지분율 약 15% 수준의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2년 설립 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신작 부재로 지난해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 255억원을 냈다.
두 회사가 연결 실적에서 빠지면서 카카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기준으로 (카카오)헬스케어와 게임즈 등의 손실은 1000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영업이익률은 2%포인트 가량 상승해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 AI' 집중
카카오는 계열사 정리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핵심 사업에 자원을 투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에이전틱 AI가 그 중심에 있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카나나'의 2.5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에이전틱 AI 플랫폼에 최적화된 모델로 학습 비용 절감과 함께 추론 속도를 개선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 2.5는) 대형언어모델(LLM)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이전틱 AI를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앱 이용자가 만날 수 있는 AI 서비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챗GPT for 카카오'와 '카나나 in 카카오' 등이다. 카카오톡 안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는 챗GPT for 카카오는 누적 가입자가 11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고, 월간 서비스 이용자수(MAU)도 전분기보다 2배 증가했다.
카나나 in 카카오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 결과도 긍정적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선톡'에 대해선 긍정적이란 응답이 전체의 70%, AI 서비스 품질에 대한 긍정 평가도 80% 수준에 달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이용자가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카카오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AI가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내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검색과 추천, 결제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트 AI 서비스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파트너와 연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영향력 있는 일부 파트너사들과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며 "다음 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여러 파트너사들과 연동된 카카오만의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 모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