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컴투스가 3분기중 해외 매출 성장이 주춤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4분기에는 '효자' 서머너즈워의 대규모 프로모션과 야구 게임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컴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감소한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7% 감소한 1198억원, 당기순이익은 25.3% 줄어든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악화된 이번 실적은 주요 매출원인 서머너즈워와 다른 게임들의 해외 성장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매출은 3분기 204억원으로 전년(157억원)보다 증가했으나, 아시아(작년 3분기 389억원→올 3분기 359억원), 북미(435억원→386억원), 유럽(235억원→216억원)은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의 83%에 해당하는 994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하며 15분기 연속 해외매출 80%를 넘어서는 등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의 매출 비중이 50%을 기록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와 모바일 야구 게임으로 자리잡은 'MLB 9이닝스18', '컴투스프로야구2018' 등 다양한 게임들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마케팅 비용과 일회성 인건비가 감소한 덕에 직전분기보다는 4.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마케팅비는 179억원으로 전분기(18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고, 인건비 역시 2분기 143억원에서 3분기 124억원으로 줄었다. 작년 3분기 마케팅비는 139억원, 인건비는 135억원었다. 컴투스는 매출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5%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4분기엔 서머너즈워의 연말 프로모션 효과를 비롯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영향으로 야구 게임 등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자사의 인기 게임 지식 재산권(IP)을 강화하고, 다양한 장르의 기대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는 최근 성황리에 치뤄진 글로벌 e스포츠대회(SWC2018)와 업데이트, 다양한 글로벌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사용자 유입은 물론 기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 펀코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 코믹스, 머천다이징 등의 IP 확장을 통해 서머너즈 워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액티비전의 대작 IP를 활용해 제작 중인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연내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머너즈워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버전, 스포츠, 샌드박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 라인업으로 강력한 IP를 구축,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비중은 올해 51%에서 오는 2021년 59%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컴투스는 매년 서머너즈워와 같은 대형 게임을 내놓고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 구축, 인수합병(M&A) 등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