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주차장을 스마트폰 속에'…SK텔레콤 T맵주차 출시

  • 2019.06.19(수) 15:38

주차공간 확인부터 결제·현장출동까지
내년엔 전국 600개 주차장서 이용가능

SK텔레콤 모델이 'T맵 주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월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의 플랫폼 파워를 내세워 온·오프라인 주차 서비스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시 중구 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자회사이자 국내 2위 보안 업체인 ADT캡스와 함께 주차 애플리케이션(앱) '티맵(T map) 주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맵주차는 실시간 주차 공간 확인부터 결제, 통합 관제, 현장 출동까지 주차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운전자는 티맵주차 앱으로 희망 목적지 인근의 다양한 주차장 정보(ADT캡스 직영 주차장, 제휴 주차장, 일반 주차장)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주차장으로 이동할 때는 티맵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직영 주차장의 경우 주차 가능 공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운전자들이 주차장 앞에서 헛걸음하거나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아울러 스마트폰 앱에서 주차권 구매와 사용 시간에 따른 결제, 사전 정산, 자동 결제 등 다양한 결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티맵주차는 별도 앱으로 출시됐으나 향후 티맵과 결합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0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티맵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취지에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티맵의 월 사용자는 1200만명에 달하고, 일 사용자도 400만명이 넘어 티맵주차 서비스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T 아이디 연동만으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으며, 공유 차량과 법인 차량 등 다수 차량 운전자들은 최대 5대까지 등록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현재 확보한 208곳(약 3.1만 면)의 직영·제휴 주차장을 연말까지 35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내로 직영·제휴 주차장을 600곳(약 10만 면) 이상으로 확대해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주차장 확보 속도가 다소 더딘 이유는 주차장 계약이 통상 5~10년씩 장기간 계약하기 때문인데, 제휴 형태로 주차 플랫폼을 확대하는 방식은 원활하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이밖에 주차장 인근 상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 적용, 전용 주차 포인트 구매 시 5% 추가 적립, 직영 주차장 포인트 결제 시 분당 과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은 10% T멤버십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이 'T맵 주차'를 설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특히 티맵주차의 운영을 담당하는 ADT캡스가 ▲24시간 통합 관제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의 역량을 동원해 차량 안전까지 책임진다는 점이 카카오 등 타사 대비 차별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다만 ADT캡스 서비스는 티맵주차 앱에서 직접적으로 이용할 순 없다. 오프라인 상에서 관련 주차장들이 ADT캡스의 보안 서비스 테두리 안에 있으므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SK텔레콤과 ADT캡스는 이번 T맵주차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의 이용 편의 향상은 물론 주차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이끌어 국내 주차시장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국내 주차 시장은 서울시 기준으로 차량 대비 주차장 공급 비율이 127%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수요·공급 불일치와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운전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서울시에서만 연간 4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사전 분석 및 운영을 통해 티맵주차의 운영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요일·시간대 별 주차 수요·공급을 분석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주차장 가동률을 높이거나, 근접 지역으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 원활한 주차 운영을 유도할 수 있다.

향후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비용 등을 최적화해 주차 사업이 새롭게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장유성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주차장을 전기차 충전소, 공유 차량 거점, 라스트 마일(Last mile) 이동 수단의 거점으로 삼고, 미래 자율 주행차의 핵심이 되는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티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시, 주차 외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