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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래사업 '이곳' 보면 알수 있다

  • 2019.07.23(화) 15:12

신사업 리스트 공개하고 관련제품 구매상담 개최
차량용레이더·상황인지기반 추천기술·안면인식 등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23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20층. 차량용 레이더 기술 업체를 비롯해 자동항법장치 개발사, 행동·상황인지 기반기술 기업 등 ICT 분야의 첨단 기술 업체들이 모였다.

SK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이 빌딩에 얼핏보면 별로 관련 없어 보이는 이들이 자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SK텔레콤 미래사업'에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 이외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 전 분야를 SK텔레콤 스스로 기술개발하고 사업화할 순 없는 법. 그러다보니 관련 분야에서 이미 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들과의 협업을 생각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행사는 SK텔레콤 동반성장센터가 ICT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형성할 강소기업을 찾는 자리 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날 참여한 강소기업들의 기술영역이다.

카테고리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미디어, 보안, 빅데이터 등 익히 알려진 분야지만 강소기업들의 세부 기술영역으로 들어가면 과연 SK텔레콤이 어떤 서비스를 지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 모빌리티 핵심은 자율주행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영역은 레이더(Radar)·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카메라·라이더(Lidar)다.

레이더와 라이더는 레이저 및 전자기파를 쏜 뒤 반사돼 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변 물체의 위치와 속도 등을 감지하게 해주는 장비다. 이는 어두운 터널에서 조차 주위 사물들을 인식해 자율차로 정보를 모아준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핵심 3대 부품이다.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 서비스 비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고화질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술, 교통 데이터베이스, 관제 플랫폼, 주차 솔루션까지 결합시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고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 AI, 인식기술이 관건

카메라나 스피커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문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이 데이터들을 기계학습 시키는 일이다. 예전에는 빅데이터 분석도 사람이 했지만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하다.

다만 사람에게 단순하게 보이는 데이터라도 AI 스스로 이해하게 만들려면 데이터의 전처리(Preprocessing)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어떤 영상속에서 건물과 사람의 경계를 사람은 쉽게 구분하지만 초기 AI에게는 구분짓는 과정을 입력시켜줘야 한다. 이미지 속 건물, 사람, 자동차 등을 일일이 경계선으로 구분 짓고 해당 사물의 명칭을 이미지와 함께 기록해주는 작업이다.

음성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영상과 음성을 인식하는 기술이 AI 서비스의 핵심인데, SK텔레콤이 이들 기술업체들을 발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SK텔레콤 행사에서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키는 기술, 지식백과, 챗봇 솔루션, 의미분석 등 언어·사용자 이해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고 밝혔다.

◇ 'SKB+티브로드' 전략 키워드는…추천 알고리즘

미디어 영역에서는 5G 킬러콘텐츠로 불리는 AR·VR 콘텐츠 기술업체들이 관심을 끌었다.

또 AR 안경을 쓰고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업무회의를 하는 방식의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VR 라이브 스트리밍, 4K급 모바일영상 전화·회의 시스템 기술도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당장 소비자 접점에서 강점을 드러낼 기술은 AI기반의 추천 알고리즘 기술이다. 이것은 넷플릭스가 도입해 소비자 반향을 일으킨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추천, 상황인지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추천, 개인의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추천 등 각종 개인화 추천기술을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의 핵심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딥러닝·머신러닝 기반의 자동 장면분리 기술, 상품·고객 분석기반의 추천·검색기술 등도 협력대상 리스트를 장식했다.

◇ 영상자동인식으로 컨트롤

중국은 CCTV 영상을 통해 개인정보를 분석해낼 정도로 영상자동 인식기술 분야에 앞섰다는 평가다. 물론 중국내 개인정보보호 인식이 낮아 CCTV 등 각종 영상정보를 빅데이터로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도 핵심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보안 서비스 분야에선 영상인식 기술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색다른 동작 감지 기술, 사고를 당할 것 같은 사람 감지 기술, 드론영상을 통한 사람·차량 검출 및 추적 기술 등 각종 영상인식 기술기업을 초청했다.

이를 AI 카메라·얼굴인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 등과 접목시켜 보안서비스 영역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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