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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치매예방 AI스피커, 병원 방문힘든 노인 도와

  • 2019.10.01(화) 14:06

서울대와 치매예방 서비스 '두뇌톡톡' 개발
LH와 독거노인·장애인 500세대에 보급키로

SK텔레콤의 AI 기반 치매 예방 서비스 '두뇌톡톡'이 서비스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을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하고, 이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AI 스피커 '누구'와 퀴즈풀면서
외로움 달래고 치매도 예방

두뇌톡톡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된 프로그램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라고 호출하면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스피커가 안내한다.

이어서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이후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는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거노인은 집안에서 AI 스피커를 통해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기관·병원을 찾아 면대면 훈련을 받는 것을 주저하는 노인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로운 훈련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같은 프로그램이 병원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검증됐으나 AI 스피커를 통해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인 만큼 실제 효과는 시범 운영을 통해 검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소식톡톡과 건강톡톡 등의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소식톡톡은 SK텔레콤의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 또는 지방자치단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에서 특정 대상자 또는 그룹단위로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지자체는 지역과 복지센터 이벤트, 복약지도·내원안내(개인 대상) 등의 소식을 전달하고, 행복 커뮤니티 ICT 케어센터는 스피커 사용 안내, 폭염·장마 등 재난·재해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톡톡은 서울대병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노인의 관심사항인 만성질환(고혈압,관절염, 당뇨 등)의 증상과 진단·치료 방법을 포함해 응급처치·건강검진 관련 유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 케어를 위해 잡지사 '좋은생각 사람들'과 협업해 이웃의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SK텔레콤은 이같은 서비스를 취약계층에 보급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과 함께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독거노인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특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내놓은 AI 기반 케어 서비스로 현재 9개 지자체 3600세대에 보급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기반 치매 예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이번 협력으로 LH는 65세 이상 노인 대상의 현장 돌봄 매니저 '무지개사원'을 선발해 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 사무소와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양사는 시범 사업을 1년간 벌인 뒤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 및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LH는 현재 임대단지 900여 개에서 100만 세대에 달하는 주택을 제공중이다.

행복한에코폰은 임대단지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할 예정이다. 현장 돌봄 매니저를 위한 IT 관련 교육과 케어센터 운영 노하우 등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외부 사업자와의 협력을 계기로, AI 기반 돌봄 서비스의 사업화도 타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무료 제공되는 사회공헌활동이지만, 이같은 서비스의 효과가 검증된 이후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LH의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동참을 계기로 더 많은 기관, 지방정부와의 협업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좋은 일로 돈 버는 것에 대한 사회적 색안경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사업화는 현재 단계에선 조심스럽고 고민중인 상태"라면서도 "(시범 사업 등을 통해 효과가 검증되고) 사용자의 요구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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