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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SK텔레콤, 5G·뉴ICT로 성장기회 잡다

  • 2019.08.02(금) 16:15

매출 4조4370억원, 전년比 6.8%↑…7분기만에 반등

한동안 성장세가 주춤했던 SK텔레콤이 5G 서비스와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규(New) ICT 서비스를 통해 반등 모멘텀을 잡았다. 서서히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이 4조4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8억원으로 6.9%, 당기순이익은 2591억원으로 71.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30.7% 줄었다.

매출은 무선(MNO) 사업이 상승 전환되고, 미디어와 보안 사업 영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관련 감가상각비와 마케팅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커머스와 미디어, 보안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증가했다.

통신 부문, 5G 마케팅비 늘었지만 매출 증가 전망

MNO 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7분기만에 전분기 대비 매출 반등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3개월 만에 가입자 53만명을 확보했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규 가입자 확보 전략 효과로 핸셋 가입자는 9만9000명 순증한 2만4049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5G 출시효과로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3만75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5G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7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25.6%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약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고ARPU 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분기별 ARPU는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센터장은 5G 서비스 가입자는 이달 중으로 100만명, 올해 말 200만명, 2020년에는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OTT·티브로드 합병으로 천만 가입자 확보 기대

미디어 부문은 IPTV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와 콘텐츠 이용 증가 등으로 3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티브로드와 합병을 추진하고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한 OTT를 9월에 출범해 미디어 사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윤 센터장은 "미디어 사업 중장기 전략으로 통합 OTT와 케이블TV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 초 1000만명 이상의 미디어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가입자 베이스를 기반으로 당사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확대로 효과적인 미디어 투자 전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보안 및 커머스 모두 성장세

보안부문 매출은 보안상품 판매 채널 다변화 및 홈보안 등 시장 확대, SK인포섹 융합보안 플랫폼 사업 확대로 297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에 따른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SK스토어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 193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어는 고객 데이터 기반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PC몰 오픈 등 사용자 편의성 개선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11번가는 2분기 연속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윤 센터장은 "이번 11번가의 상반기 영업이익 BEP 달성은, 11번가가 BEP 달성이 가능한 구조를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현재 차별화된 마케팅과 비용 효율을 통해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으로 설비투자(CAPEX)가 5856억원 집행됐다. 올해 CAPEX 비용은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5G 가입자 증가세를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센터장은 "5G 초시대에도 1위 사업자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지속 확대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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