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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맞서는 '원스토어', 1천억 투자금으로 해외 확대

  • 2019.11.06(수) 15:54

키움인베스트먼트·SK증권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
모바일게임·글로벌·디지털스토리 사업 확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앱 마켓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앱 마켓인 '원스토어'가 투자 유치와 함께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게임 외 디지털 스토리 분야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원스토어는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향후 전략을 밝혔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앱 마켓 시장 경쟁 체제를 만들고 경쟁 효과가 게임과 앱을 만드는 공급자, 앱과 게임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원스토어의 성장 추세를 좀더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보다 공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사진=원스토어]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

원스토어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 등으로부터 9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의 지분을, 신규 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원스토어는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원스토어가 잘 되고 있어 투자를 진행했고 많은 곳에서 투자를 하고자 했다"면서 "원스토어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대주주인 SK텔레콤에서도 강력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IT 기업이 뭉쳐 만든 원스토어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앱 마켓이었던 '티스토어'를 기반으로 KT와 LG유플러스의 통신사 앱 마켓과 네이버의 '앱스토어'를 통합한 국내 앱 마켓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앱 생태계를 장악한 가운데 국내 IT 기업들이 힘을 합쳤다.

2016년 6월 출시된 원스토어는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마켓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 결제 수단을 수용하는 등의 정책 변경 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스토어의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앱 개발사들의 수익도 늘어났다. 원스토어의 수수료가 다른 마켓보다 적다보니 개발사들은 원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하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 제공이 가능해 사용자 혜택도 증가했다.

이 대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게임을 출시했을 때보다 원스토어에도 게임을 출시했을 경우 개발사 매출은 20%, 이익은 2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고액 과금 사용자들도 상대적으로 혜택이 더 많은 원스토어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앱 입점이 늘어나면서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게임 거래액 기준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해 2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글로벌·스토리콘텐츠 시장 확대

원스토어는 투자자금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 확대 △글로벌 얼라이언스 추진 △디지털 스토리 콘텐츠 육성 등의 전략을 세웠다.

원스토어 게임 거래액을 2022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켜 모바일 게임 유통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집객 마케팅을 지원하고 전략적 투자와 함께 제로레이팅 등의 통신사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외의 사업자들과 자산과 기술을 공유하는 앱 마켓 얼라이언스를 추진할 전략이다. 해외 앱 마켓 사업자와 얼라이언스를 맺게 되면 개발사가 앱을 원스토어에만 출시해도 다른 국가의 앱 마켓에도 출시하는 셈이 된다. 게임사는 앱 마켓마다 대응할 필요가 없어 개발 부담과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동남아와 유럽의 유력 통신사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1~2년 내에 메가(mega)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웹소설과 웹툰 등의 스토리 콘텐츠 사업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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