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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톡' 수익화 성공한 카카오 "올해 매출 3조"

  • 2019.08.08(목) 11:44

2분기 매출 7330억, 전년대비 24% 증가
영업익 405억, 47% 급증 '선순환 사이클 진입'

카카오가 올해 첫 매출 3조원을 전망했다. 2분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광고 비즈니스 수익화 성공과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콘텐츠 등 모든 부문에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근거로 제시한 예상치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46% 각각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7330억원으로 전년 보다 24%, 전분기 보다 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카카오톡 기반의 수익 확대, 콘텐츠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있었으며 그동안 투자했던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세도 빨라졌다. 비용 효율화로 카카오 전 사업 구조가 이익이 개선되는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26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플랫폼 '톡비즈'의 성장이 눈에 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 성장으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톡비즈는 △플러스친구, 알림친구 등의 '톡광고', △채팅목록에 노출되는 '톡보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커머스' 등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지난 5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톡보드는 6월부터 300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 집행을 확대하고 있다. 톡보드는 일 평균 2억~3억원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톡보드는 현재 업계 평균 이상의 높은 클릭률과 경쟁력 있는 CPC(Cost per Click·클릭당 과금)를 기반으로 브랜딩 광고주와 퍼포먼스 광고주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고, 광고주들은 400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로 규모있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지, 적은 예산의 광고주들은 타겟팅 알고리즘을 통해 어느만큼 효율적으로 잠재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성장세

신사업 매출은 카카오T 대리 매출 증가와 카카오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51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 대리에 대한 품질 개선과 택시 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11조원을 넘었으며, 상반기 기준 22조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 별도 앱을 출시해 통합조회, 영수증, 배송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월 190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기록했다.

여 대표는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투자 서비스는 7월 한달간 약 7만건의 투자건수를 기록하고 출시초기 대비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60% 이상 증가했다"면서 "곧 출시될 보험 서비스에서도 본격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부문별 매출 추이

멜론-카카오페이지 등 성장세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4062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9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PC방 상용화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매출의 기저효과로 게임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1%,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446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메가 콘텐츠 공백이 있었지만 '멜론'은 이용자 리텐션에 중점을 두고 사업 효율화에 집중했다. 최근 카카오톡 상단 메뉴에 탑재된 톡뮤직 플레이어와 톡프로필 개편 이후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음악 콘텐츠 사용성이 확대됐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글로벌 사업의 거래액에 힘입어 전년 대비 60%,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815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작품성 있는 '페이지 오리지널' 신작들을 인공지능(AI) 추천기능을 통해 작품별 트래픽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IP(지적재산권) 비즈니스/기타매출은 메가 아티스트의 음반 출시 감소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카카오IX의 온라인 매출 증가와 카카오M의 신규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를 통해 전년 대비 82%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조원 매출 전망

카카오는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며 하반기에는 톡보드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 톡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 확대, 카카오페이의 거래 증가를 동반한 금융 서비스와 콘텐츠 매출 성장세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상반기 누적 매출이 목표 수준을 넘어가면서 올해 총 매출은 첫 3조원으로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영업 개선 노력이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 사업이 이익을 내는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면서 "올해 3분기가 이익 개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며, 향후 2~3년 동안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금융·IP·모빌리티 등 외연적 성장과 신규 수익성 개선 등 중장기적 성장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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