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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그리는 미래 "대화 가능한 AI·데이터 제값받기"

  • 2019.08.30(금) 14:03

AI 개발 방향성, 인터페이스→인터랙티브
블록체인, 디지털 재산화가 가능한 최적의 플랫폼

김병학 카카오 AI Lab 총괄 부사장. [사진=카카오]

미래 기술 중 기업들이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카카오는 AI에서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블록체인에서는 '디지털 재산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카카오는 3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19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개최하고 카카오가 바라보는 AI와 블록체인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프 카카오 2019 개발자 컨퍼런스' 29일 기조연설 기사 ▷"카카오 성장 원동력은 개발자의 성장")

자연스런 대화가 가능한 '인터랙티브 AI'

이날 기조연설을 한 김병학 카카오 인공지능(AI) Lab 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는 AI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난 다음을 고민했다. 인터페이스가 하나의 질문에 답변은 할 수 있는데, 복잡한 대화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그 방향을 인터렉티브 AI라고 봤고, 현재 인터페이스 단점인 단순한 질문과 쿼리의 구조를 계속 연결해 대화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7년 AI 기술을 집약한 '카카오i'와 '카카오 미니'를 출시한 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왔다. 카카오의 AI는 스마트 스피커(카카오 미니)를 넘어 현재 약 50여개 파트너로 확장해 카카오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진행했다. 2020년에는 150대 이상의 차량에서 카카오i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AI의 목표는 '사용자 니즈에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그동안 AI 인터페이스에 집중해왔으며, 다음단계는 사용자와 복잡한 대화를 나누거나 단순하지 않은 명령에도 실행할 수 있는 AI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말(발화)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여러 기술을 융합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인터랙티브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사람이 문서를 읽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한 독해 기술을 적용하는 'MRC' ▲사용자와 대화할 때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할 수 있는 '미니미(Minimi)' ▲사용자 질문과 가장 유사한 의미의 정답을 찾아주는 챗봇 플랫폼 기술 '심슨(Simpson)'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프로젝트인 DFLO도 진행한다. 김 부사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사이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사용자가 거부감이 없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화할 수 있도록 지능형 에이전트로 발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라고 강조했다. 

한재선 그라운드엑스 대표. [사진=카카오]

블록체인 '디지털 재산화'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의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이 바라보는 데이터의 관점에 대해서 발표했다. 한 대표는 사용자가 IT 서비스나 기기를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생산하는 것을 '노동'에 비유를 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디지털 재산화'를 먼저 언급했다.

한 대표는 "디지털 재산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소유권의 유일성과 거래 가능성 여부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는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은 디지털 재산화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이 갖는 특성 중 불변성, 투명성, 추적 가능성을 조합하면 소유권이 보장되고 거래가 가능하다. 그라운드엑스는 디지털 재산화를 실현할 블록체인으로 클레이튼을 개발했다. 지난 6월 메인넷을 런칭했으며 누구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클레이튼 위에서 서비스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그라우드엑스의 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 장점을 활용해 누구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2년 내 클레이튼을 완전히 클라우드화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클레이튼의 API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인터넷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기술이 어려워 진입 장벽에 난이도가 있었지만, 클레이튼으로 모두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엑스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블록체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월렛인 '클립'을 4분기 내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가 스마트폰의 킬러앱으로 여러 서비스로 확장이 됐듯, 클립이 디지털 자산 관리를 넘어 블록체인의 킬러 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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