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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꿈꾸는 통신사]②목표는 '스마트 파이프'

  • 2020.02.03(월) 14:34

통신시장 성장 정체, 새로운 돌파구 필요
미디어플랫폼으로 '로열' 고객층 확보전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방송사 인수가 마무리되고 통신3사의 OTT 전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통신사의 IT기술과 자본력으로 미디어 콘텐츠 질이 향상될지,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시장에 다양성과 공공성은 위축되는 것은 아닐지 등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비즈니스워치는 통신사 중심의 미디어시장에 어떠한 변화와 영향이 나타날지 짚어본다. [편집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미디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이통사들이 미디어 산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통신사업이 성장 정체에 직면했고 더 이상 다른 기업의 콘텐츠를 단순 전송하는 통신망이 아닌 직접 통신망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국내 이통3사의 성장 정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통신서비스 매출액은 총 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14년 39조원을 달성한 이후 감소세다.

통신서비스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전화 수익도 성장 정체다. 이동전화 수익을 나타내는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014년 이후 하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3분기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3만7900원, 3만6700원, 3만6300원이었지만 2019년 3분기 기준 3만1166원, 3만1912원, 3만121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로 ARPU가 분기 기준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선택약정할인제도의 25% 적용과 5G 중저가 요금제 요구 증가로 과거와 같이 높은 ARPU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시장, IPTV와 케이블의 양극화

무선 통신사업은 성장 정체를 겪어왔지만 국내 이통사들의 IPTV 중심의 미디어 사업은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2018년 IPTV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IPTV의 등장은 성장세를 이루던 케이블방송TV에 치명타였다. 케이블TV는 가입자수를 IPTV에 빼앗기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주춤하기 시작했다. 2018년 케이블TV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유료방송시장 전체는 성장했지만 IPTV는 성장세를, 케이블TV는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종합유선방송(케이블TV) 방송 매출은 연평균 2.9%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IPTV 방송 매출은 같은 기간 연평균 23.3% 증가했다.

유료방송시장 포화·OTT 등장에 IPTV도 긴장

이통사들이 IPTV로 재미를 보고 있지만 IPTV 시장은 현재 포화 상태로 향후 성장세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인 OTT가 등장하면서 위기감이 돌고 있다. 영상 콘텐츠도 거실에서 온가족이 모여 TV를 보던 소비 형태에서 각 방에서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 형태로 바뀌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도 거의 포화상태에 다달았다. 이선희 KISDI 전문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2018년 92.3%로 포화상태가 지속돼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이통사들은 ▲OTT 직접 진출과 ▲케이블TV와의 '규모의 경제'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기존 사업 구조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덤(Dump) 파이프'가 아닌 '스마트 파이프'가 되겠다"

이통사는 첨단 신기술과 '킬러 콘텐츠'를 갖춘 플랫폼 사업자로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을 노리고 있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단순히 남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덤 파이프'가 아닌 직접 콘텐츠를 전달하고 제작하는 '스마트 파이프' 전략이다. 더 이상 품질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통신 서비스 대신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로열' 고객층을 확보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를 통해, KT는 시즌(Seezn)을 통해 OTT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티브로드와 LG헬로비전을 인수하거나 합병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푹(현재 웨이브)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대해 "SK텔레콤의 통신 및 미디어 기술력, 모바일 기반 서비스 경험과 방송3사의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미디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목적 또한 "양사의 IPTV와 CATV(케이블방송사) 역량을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황창규 KT 회장도 지난 2017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KT는 이제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 요금만 받는 기업은 아니다"라면서 "시장 흐름과 이용자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5G와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밝히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대한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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