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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알리미, 어떤 서비스 쓸까

  • 2020.03.13(금) 16:34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 대부분 PC 웹으로 확인
실제 판매 현황과 5~10분 차이는 있어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마스크가 '금' 보다 귀해졌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고 온라인쇼핑몰에 마스크 판매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새로고침'을 수십번 누르기도 한다. 정부에서 약국과 우체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 물량을 풀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공포에 사람들은 마스크 구매를 매일 시도한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정보가 마스크 재고가 어디에 남아있는지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제공해 기업이나 개인이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11일부터 마스크 현황 관련 서비스가 급증했다. 대부분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점은 있다.

기존 의료 및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앱은 마스크와 함께 다양한 건강 관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존 자사의 지도앱을 통해 약국 정보와 함께 마스크 판매 현황을 보여준다. 이번 코로나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들은 마스크에 대한 정보만 담고 있지만 한눈에 보기 편하게 정리해놓은 서비스들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PC 웹사이트로 제공된다. 모바일 앱은 개발자가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사용자에게 노출되기까지 심사 과정이 필요해 아직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지 않다.

서비스명 비슷하지만 특징은 약간씩 달라

병원·약국 정보 앱 굿닥은 '마스크스캐너'와 '코로나스캐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과 웹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마스크 아이콘으로 남은 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스크를 클릭하면 약국의 마스크 입고시간과 데이터 업데이트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굿닥은 병원·약국 정보 앱으로 실시간 문연 약국찾기나 원격진료 병원찾기, 건강정보 등 다른 의료 및 건강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굿닥'의 마스크 정보 서비스(PC버전)

'콜록콜록 마스크'는 모바일 앱은 없으며 PC 웹 사이트로만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 재고 현황은 숫자로 표기해주며 주변 약국수와 평균 보유 마스크 갯수를 바로 보여준다. 또한 주변 약국 리스트를 통해 재고 현황, 입고 시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래머 이두희씨가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마스크 알리미'는 디자인과 기능이 깔끔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PC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용자가 거주하는 곳을 검색하면 바로 해당 지도로 이동해서 마스크 현황을 보여준다. 마스크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앱 '마스크 판매 알리미'와는 다른 서비스다. 모바일 앱 '마스크 판매 알리미'는 온라인 마스크 판매처의 판매 예정시간에 맞춰 알림을 보내주는 앱이다.

'웨어마스크(WHERE-MASK)'는 약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고 '정보조회'를 누르면 재고현황과 입고, 정보 데이터 갱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이름의 '웨어마스크(wheremask)'는 확진자의 동선도 같이 확인할 수 있지만 약국 정보를 찾는 것이 다른 서비스에 비해 어렵다. 다른 서비스는 지도 이동을 통해 약국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웨어마스크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등의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모바일 앱도 있으며 앱을 통해서는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약국 리스트 현황을 볼 수 있다. 지도를 통해서도 약국 정보도 볼 수 있지만, 지도는 웹 기반이기 때문에 아직 앱에 최적화되지는 않았다.

마스크알리미(위), 웨어마스크(아래)

'마스크 찾아줌'은 현재 사용자 주변에 있는 약국들을 보여주고, 이를 클릭하면 정보를 제공한다. 마스크 수량을 보기 위해 한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다.

'코로나인포'는 마스크 재고현황을 내 주변 약국 리스트로만 보여주고 지도 기반은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 관련 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어 편리하다. 국내 확진자수와 확진자 지도, 실시간 뉴스, 확진자 통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KT CS는 생활밀착형 앱 '콕콕 114'를 통해 공적 마스크 재공 현황 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 안드로이드버전 메인화면에서 '마스크를 찾아라'를 터치하면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약국, 우체국, 농협 등 판매처 위치와 재고 현황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콕콕114는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정보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공적마스크'나 '마스크재고'를 검색하면 지도를 기반으로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샵(#) 탭에 있는 '코로나19 현황판' 배너를 통해 카카오맵의 공적마스크 정보를 제공한다. PC 카카오맵을 통해서도 공적마스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마스크 판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지만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서버가 불안정해 접속속도가 느려지거나 지도에서 마스크가 충분하다는 표시를 보고 약국을 찾아갔지만 품절된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앱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에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친다. 서버는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를 겪는건 아닌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QA(Quality Assurance) 검수 과정도 거친다.

하지만 공적마스크 재고 현황 관련 서비스들은 이러한 과정이 매우 짧았다. 확진자가 매일 많게는 800여명, 적게는 100여명이 증가하고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마스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철저한 검증을 거치기 보다는 우선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중요했다.

정부가 데이터 개방한지 약 3일이 지났지만 현재도 관련 서비스는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마스크 정보 제공 서비스는 대부분 '15일까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베타서비스 기간으로 실제 현재 재고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마스크 재고 현황 정보는 데이터 처리 및 전송으로 인해 실제 현황과 5~10분 정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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