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리한 사업 환경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IT 서비스가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다소 부진한 성과를 거뒀으나 신성장 사업인 물류 BPO(업무프로세스)는 항공 물류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967억원으로 전년동기 2587억원에 비해 24% 감소했으나 전분기 1712억원에 비해 15%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조5666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7760억원보다 7% 줄었으나 전분기 2조4360억원에 비해 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6%로 전년동기 9.32%보다 2%포인트 가량 떨어졌으며 전분기 7.0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예상을 다소 웃도는 성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909억원, 2조4993억원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은 다양한 업종의 신규 대외 고객 확보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7% 증가한 1조3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15.9% 줄었다.
물류BPO 매출액은 항공 물류 증가 및 대외사업 확대로 전분기보다 8.4% 증가한 1조246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도 3.3% 증가했다.
아울러 IT서비스의 영업이익은 1843억원(이익률 14%)으로 전분기(1564억원)에 비해 300억원 가량 늘었으나 전년동기(2456억원)에 비해선 600억원 가량 빠졌다. 물류BPO의 영업이익은 125억원(이익률 1%)으로 전분기(148억원)와 전년동기(131억원)에 비해 각각 감소했다.
삼성SDS는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IT 투자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제조 지능화,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등 IT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관계사 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하반기 고객사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어 물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