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휩쓸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주요 게임사 넥슨과 웹젠, 그라비티 등이 신작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리니지의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내고 있다.
27일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은 출시 일주일 만에 '리니지2M'을 꺾고 2위에 올라서 있다.
현재 1위는 출시 3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흥행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새로 출시한 바람의 나라: 연의 기세를 보면 순위가 언제 바뀔 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게임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바람의나라의 초반 흥행 열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에 정식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은 이후 사흘만에 4위권에 진입하고 19일부터 3위권에 들어선 뒤 22~23일 사이부터 2위를 유지하고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선 출시 직후부터 최고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공동개발한 바람의나라: 연은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 장르다.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했다. 국내 최장수 IP라는 점에서 출시 초반 부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넥슨은 작년말 야심차게 'V4'란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으나 초반 돌풍을 일으킨 이후 리니지 시리즈에 밀린 바 있다. 넥슨이 바람의나라를 통해 설욕을 할 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바람의나라 외에도 기대작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 상위권 순위에 오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웹젠의 '뮤 아크엔젤'(매출 4위)을 비롯해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5위),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6위),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8위) 등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작들이다.
웹젠의 뮤 아크엔젤은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2개월 가까이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리니지의 아성을 노리고 있다. 웹젠은 1년 정도의 콘텐츠 업데이트 물량을 사전 확보하고,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라비티가 이달 초 선보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경우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국내에서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그라비티는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기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내놓은 가디언테일즈가 유명 IP 사이에서도 흥행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모든 서버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는 '마스터 서버'를 내놓고 리니지2M도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