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위기의 슈퍼캣…김원배 창업자 복귀

  • 2025.04.07(월) 15:30

'바람의 나라: 연' 매출 하락으로 적자 전환
환세취호전도 중단…'바람의 나라2'에 기대

슈퍼캣 창업자인 김원배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가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슈퍼캣은 김 대표의 복귀와 함께 이사진을 새롭게 꾸리고 개발 중인 신작 '바람의 나라2'의 개발에 힘을 쏟는다.

3년 8개월만에 창업자 복귀

슈퍼캣은 지난달 김 창업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1년 8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약 3년 8개월 만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슈퍼캣 2.0'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개발과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2021년 게임사 '어썸피스'를 공동 창업해 '내가그린 기린그림', '좀비고등학교' 등을 개발했다. 2016년 슈퍼캣을 창업해 대표작인 '바람의 나라: 연', 인디게임 플랫폼 '펑크랜드'와 '돌키우기 온라인'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네이버제트와 함꼐 합작법인 '젭(ZEP)'을 설립해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동안 슈퍼캣을 이끌어왔던 김영을 전 대표이사는 사임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 연' 개발총괄을 맡았던 이태성 최고제품책임자(CPO)도 김동현 디렉터도 슈퍼캣을 떠났다.

김 대표이사의 복귀와 함께 이사회도 일부 개편됐다. 이 CPO가 지난 2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미국 국적의 양 티모시 레이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양 CBO는 미국 변호사로 지난 2021년 슈퍼캣에 합류해 젭을 비롯한 메타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전환…로열티 매출 급감 원인

슈퍼캣은 지난해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 가까이 줄어든 데다 퇴직급여, 임차료 등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슈퍼캣의 매출액은 2021년 505억원에 달했으나 2022년 361억원, 2023년 220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바람의 나라: 연'이 매출이 하향세를 타면서 슈퍼캣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로열티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슈퍼캣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바람의 나라:연' 매출액 중 일정 비중을 로열티로 수령하고 있다.

슈퍼캣은 지난 2018년 넥슨의 투자를 받은 후 2020년 '바람의 나라: 연'을 개발한 바 있다.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연'에 이어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넥슨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개발해왔으나,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젭' 성과 아직…'바람의 나라2'에 거는 기대

현재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 연'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사업이 없다. 네이버제트와 합작해 탄생한 '젭'의 매출은 지난해 26억원에 그쳤다.

슈퍼캣은 지난 2022년 '네코랜드'의 이름을 '펑크랜드'로 바꾸고 싱가포르에 동명의 자회사를 설립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현재 펑크랜드는 인디게임 플랫폼으로 전략을 바꿔 슈퍼캣에서 서비스 중이다. 싱가포르에 세웠던 자회사 '펑크랜드'는 간이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2'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G'로 불렸던 '바람의 나라2'는 원작 '바람의나라'를 계승한 정식 후속작으로,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MMORPG다. 슈퍼캣알피지(슈퍼캣RPG)에서 개발해왔으나 지난해 슈퍼캣이 흡수합병하면서 본사가 개발 중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