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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나가는 컴투스, 빅점프 이후 숨고르기

  • 2020.11.11(수) 14:20

[어닝 20·3Q]영업익 전년비 16% 줄어
마케팅·로열티 비용 늘면서 실적 부담
1~3분기 누적 매출 예년 성적 웃돌아

간판작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올 2분기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컴투스가 3분기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올 들어 매출 외형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터라 지금의 성장세라면 연간으로 역대급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컴투스는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1282억원으로 전년동기(1162억원)에 비해 10% 늘었으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1475억원)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동기(313억원)에 비해 16% 줄었고 전분기(380억원)에 비해서도 31% 감소했다.

서머너즈워 해외 선전에 힘입어 어느 때보다 한껏 날아올랐던 올 2분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나 올 들어 매출 외형이 도드라지게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37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481억원)보다 250억원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올 4분기 실적(FN가이드 기준 매출 1407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5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469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사상최대를 달성했던 2016년 기록(5130억원)에 준하는 성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가까스로 20%를 넘긴 수준(20.6%)이며 전분기(25.8%)와 전년동기(26.9%)에 비해 떨어졌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주요 게임 관련 마케팅과 로열티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215억원으로 전년보다 34.4% 증가했고, 로열티 비용도 56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머너즈워 흥행에 힘입어 해외에서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1027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전년동기대비 23% 성장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5%, 아시아 24.5%, 유럽 17.4%, 한국 19.9%, 기타 3.1% 등이다.

주력 서머너즈워는 대규모 업데이트는 물론 글로벌 게임 IP '스트리트 파이터'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유저층을 확대해 나갔다. MLB, KBO 라이선스 기반의 야구게임 라인업은 분기 최대 성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 10월 독일의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 인수를 비롯해 유망 기업 대상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며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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