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게임의 비수기 영향 탓이다. 4월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의 긍정적인 성과로 2분기에는 기존 실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컴투스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3억원으로 8.7%,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컴투스는 주요 게임의 비수기 영향과 보수적인 패키지 운영에 따라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감소했으나 매출 감소 영향을 비용 절감을 통해 완화해 영업이익률은 24.1%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매출 비중은 76%로 7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24%로 238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7.5% 늘었다. 야구 게임 라인업 성장세 지속에 따라 국내 매출이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 취소 등의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44.1% 줄어든 82억원을 집행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이용국 컴투스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약 8%를 집행한 반면, 2분기에 서머너즈 워 6주년 마케팅이 진행됐기 때문에 1분기보다는 큰 규모의 마케팅비가 집행됐다"면서 "하지만 매출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2분기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은 예전에 언급했던 가이드라인인 15%대 수준이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컴투스는 2분기에 진행되는 주요 게임 서비스 일정과 대외적 환경 등에 따른 전략적 준비에 집중해왔다. 우선 '서머너즈 워'는 출시 6주년에 맞춘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을 지난해 연말부터 준비해 4월 실행한 결과 지난 4월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대폭 증가로 일별 접속자가 최근 3년 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전역 앱 마켓 순위가 재상승했다.
또 프로야구의 개막 연기에도 불구하고 '컴투스 프로야구 2020', 'MLB9이닝스 20' 등 야구 게임들은 당초 시즌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4월 한 달간 약 100억원의 합산 매출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백년전쟁' 등 신작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게임 IP(지적재산권)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4월에 두 차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3분기에 글로벌 이용자 대상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 사업과 연계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데이세븐, 노바코어, 빅볼, 티키타카스튜디오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는 전략을 실행해 왔다. 향후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M&A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국 부사장은 "1분기는 게임 운영 사이클상 준비하는 기간으로 매출이 저조했으며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마케팅을 수행하기도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4월에는 서머너즈 워가 역대 4월 매출 최대치, 야구 게임은 월 매출 최대치의 성적을 보여 앞으로 충분히 좋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