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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2200억 투자유치, 'SKT-우버' 연합과 격돌예고

  • 2021.02.19(금) 11:04

3년 반만에 투자, 기업가치 4.3조원 평가
신사업 확대·자율주행 등 기술투자 본격
SKT 모빌리티 전문회사 설립…경쟁 예고

카카오택시로 국내 차량호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3년 반만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세계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고 관련 사업을 키우는 와중이라 모빌리티 패권을 가져가기 위한 격돌이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날(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7년 글로벌 대체투자자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이후 3년 반만에 진행된 것이다. 당시 매겨진 몸값 약 1조6000억원보다 두배 이상 확대된 3조42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이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선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칼라일그룹은 국내 시장에 20년 넘게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투자사다. 지난 해에는 KB금융지주에 투자를 집행했으며 코리안리와 공동재보험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의 보안서비스 기업 ADT캡스 지분을 SK텔레콤과 맥쿼리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칼라일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약 7%를 보유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말 기준 카카오가 69.2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뒤를 이어 카키홀딩스(KHAKI Holdings, LP) 17.92%, 모빌리티코엔베스트(Mobility Co-Invest LMT Partnership)가 6.70%, 기타 투자자가 6.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200억원의 외부자금 유치를 계기로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와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T'를 28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플랫폼으로 고도화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과 주차,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약 2000만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019년 매출은 전년(536억원)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1049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211억원과 비슷한 221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0년에는 매출 성장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SK텔레콤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서비스가 SK텔레콤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 이른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올인원 MaaS란 차량공유와 택시, 전동킥보드, 자전거, 대리운전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작년말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세계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자사 지도앱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MaaS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T맵을 중심으로 카카오택시에 이어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로 부상한 T맵택시를 비롯해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의 파생 서비스를 줄줄이 붙이며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렌트카 서비스나 SK그룹 지주사 SK(주)가 2대 주주로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를 비롯해 우버의 택시 호출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전망은 밝다. 컨설팅 전문업체 KPMG의 모빌리티 2030 '모빌리티 풍경 전환'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AV)에서 구독차 서비스, 자전거 공유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는 오는 2030년까지 1조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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