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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어디가세요…"라오스요"

  • 2023.01.31(화) 17:21

라오스 기업과 손잡고 동남아 진출
"글로벌 모빌리티 전초기지로"

카카오모빌리티./그래픽=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라오스 기업과 손잡고 동남아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개척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라오스 기업 엘브이엠씨홀딩스와 현지 전용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젝·그랩 등 동남아 기반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최대주주인 오세영 대표이사가 1997년 라오스에서 설립한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생산·유통 등 모빌리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57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억원)를 기록했으나, 2021년은 1273만달러(157억원) 적자였고, 지난해 1~9월도 366만달러(45억원) 적자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엘브이엠씨홀딩스는 라오스 차량판매 1위, 베트남 상용차 판매 2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오스 기업을 동남아 시장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을 제시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내륙국이고, 캄보디아·미얀마·태국·베트남 등 '메콩 지역'의 모든 국가를 비롯해 중국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라오스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육로 교역의 허브로서 무한한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동남아 경쟁의 전초기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라오스는 전력을 수출할 정도로 전기 에너지가 풍부해, '그린 모빌리티' 실현의 테스트 베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또 이같은 환경적 측면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라오스의 대중교통 인프라는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므로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라오스가 지닌 훌륭한 지역적 기반에 비해 서비스 공급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만의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이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라오스 전용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 시장 환경에 적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라오스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 삼아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라오스 진출을 계기로 동남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를 선도하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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