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최수연 대표(CEO)가 자사주 1026주를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 규모는 약 2억원 수준이다. 최 대표의 이날 장내매수 단가는 19만4200~19만4600원 사이에 포진했으며, 네이버 종가는 19만3000원이다.
최 대표는 작년 3월 CEO에 취임하면서 네이버 주식 314주를 34만6000원(약 1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44% 정도 하락한 셈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519주를 약 19만3000원에 매입했다. 이는 1억원 규모다. 김 CFO는 1년 전 네이버 주식 314주를 34만7000원에 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에 대해 "CEO와 CFO가 취임 1주년을 맞아 회사 성장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자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수연 대표는 자신 연봉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여를 주가 상승에 연동되도록 구성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의 기본 급여가 보수 항목별 비중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20~25%, 타깃 인센티브는 30~35%, 제한조건부주식(RSU)은 45% 이상으로 설정됐다. RSU는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상대적 주가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최종 지급규모를 결정하는 상여다.
이런 배경으로 최 대표의 1회차 RSU 지급분은 0%다. 최 대표의 자사주 매입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듯 네이버 주가가 장기간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월 최수연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