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대표작 '뮤 시리즈' 등 주요 게임의 노후화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웹젠은 하반기부터 선보일 신작으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웹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3.8% 감소한 1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9% 줄어든 42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감소했다.
웹젠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오리진 3 이후 신작이 없는 영향 탓"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신작 출시로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뮤 오리진 3를 비롯한 뮤 IP(지식재산권)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2.7% 감소한 25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모바일 MMORPG 'R2M'을 비롯한 R2 IP 매출은 96억2900만원으로 2.9% 올랐다.
메틴2, 샷 온라인 매출도 각각 37.5%, 12.1% 오른 37억3300만원, 14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은 222억7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해외는 48%인 201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66%,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 매출 비율이 줄었다.
웹젠 관계자는 "뮤 오리진 3 등의 뮤 IP 기반의 게임 매출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며 "국내 비중이 높은 뮤 IP 시리즈의 매출이 줄어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부터 발표할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우선, 일본에서 2021년 출시된 서브컬처(하위문화) 게임 '라그나돌'을 국내 출시한다. 독특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등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며 일본에서 호평받은 작품이다.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도 연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뮤 모나크는 중국 게임업체 킹넷과 공동 제작한 게임이다.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르모어: 인페스티드킹덤'은 미국의 게임 유통망인 '스팀'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웹젠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자체 개발 게임을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가장 빠르게 개발 중인 게임은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W'다. 2차원 재패니메이션(일본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수집형 RPG를 목표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웹젠의 개임 개발 자회사인 웹젠레드스타는 뮤 IP를 활용해 언리얼엔진5를 바탕으로 한 MMORPG를 개발하고 있다. 웹젠레드코어도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게임을 준비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사업비용 효율화 등 내실 있는 경영을 유지하고 우수 개발사를 찾아 기술과 개발에 투자해 국내 게임 사업의 전반적인 침체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여러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 실적 반등과 게임 사업 영역 확대의 모멘텀(추진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