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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오너 3세가 직접 챙긴다

  • 2023.12.06(수) 18:21

신유열 전무 승진…글로벌전략실장 겸직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전무에게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겼다.

롯데지주는 6일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오너 3세인 신유열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신사업 발굴 사업단인 '미래성장실'에 배치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 직급으로 롯데그룹에 입사한 후 2021년 롯데상사 일본 영업전략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전무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건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한다는 점이다. 롯데바이오에는 그간 글로벌전략실장이라는 자리가 없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이 총수 역할을 수행하기 전부터 바이오 분야를 이끌며 성과를 냈듯 신 전무에게도 비슷한 임무가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삼성바이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를 잇따라 따내는 데 성공하며 시가총액이 50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도 올해 초 미국 뉴욕 동부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빠르게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인천 송도에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1, 2, 3공장을 각각 오는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지을 계획이다. 1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보한 시큐러스 공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CDMO 계약을 점차 넓혀가고 송도 공장이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수주를 확대하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오너 3세인 신유열 전무에게 바이오 사업을 맡겼다는 건 그만큼 바이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의미"라며 "신 전무 또한 확실한 경영 성과를 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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