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퍼블리싱(유통) 작품과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매출 6568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22년 1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적자 고리를 끊게 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트 키우기'의 흥행,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의 서비스 종료 결정 등이 흑자전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로 실적개선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작은 총 7종이다. 이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등 대형작 3종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스달 연대기는 인기 드라마 IP를 활용해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준비 중인 합작 프로젝트다. 아스달 연대기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 중 가장 먼저 나온다.
드라마가 원작인 만큼 탄탄한 시나리오가 강점이다. 방대한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 속에서 정치, 전쟁, 건설, 생존 등 실존하는 사회를 구현해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면모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은 오는 15일 열릴 쇼케이스를 통해 흥행 몰이에 나선다.
전세계 누적 조회수 142억회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로 제작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로 플레이한다. 최강의 헌터(괴물을 잡는 사람)가 되는 성장 스토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액션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
또 원작 스킬과 무기는 물론 게임 오리지널 스킬과 무기 등을 조합해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원작에 등장하는 여러 헌터와 더불어 그림자 군단을 소환해 '게이트', '인스턴스 던전'과 같은 전투 콘텐츠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IP '레이븐'을 활용한 '레이븐2' 출시도 앞두고 있다. 2015년에 출시한 레이븐은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탔다. 출시 40일 만에 일일사용자수(DAU) 100만명을 넘기고 출시 9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인기 작품이기도 하다. 레이븐2는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돼 레이븐의 세계관을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븐2는 PC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다.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다크 판타지 배경의 오픈월드를 최상급 비주얼로 구현해 원작 이용자는 물론 MMORPG 마니아가 레이븐 IP만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첫 출시 후 전 세계 2억명이 이용한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후속작 '모두의마블2'도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들은 MMORPG부터 캐주얼 보드게임 등 장르적 다양성은 물론 IP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제성과 수익성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