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전장이 미래다"…LG화학, 차량용 필름 시장 진출

  • 2024.05.04(토) 15:00

LG전자 'AI기술', 글로벌 학계서도 리더십 입증
효성중공업, 2개 분기 연속 'ESS 최고수준' 인정

/그래픽=비즈워치

'SGF' 조 단위 시장으로 불어난다…LG화학 "올해 양산·내년 판매"

LG화학이 지난 4월 29일 독일 베바스토와 'SGF'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춘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앞줄 왼쪽)과 얀 헤닝 멜펠트(jan henning mehlfeldt) 바베스토 첨단 유리 사업 총괄(앞줄 오른쪽).사진=LG화학

LG화학이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에 진출하며 전장 소재 사업 확장에 나섬. LG화학은 지난 4월 29일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계약 체결.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과 열의 투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필름. 주로 선루프 등 자동차 유리에 사용되는데, 평상시엔 불투명하다가 전압이 가해지면 내부 액정이 재배열되면서 투명하게 변하는 것이 특징.

원하는 부분만 투명하게 만들어 음영이 생기는 곳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사생활 보호도 가능해 최근 프리미엄 차량 및 전기차를 중심으로 SGF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 수년 내 조 단위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

LG화학은 이미 국내외 200개 이상 SGF 관련 특허 보유 중. LG화학의 SGF는 타사 제품보다 빛의 간섭 현상이 적고 어느 방향에서 봐도 깨끗한 시야를 보여준다는 평가.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SGF를 베바스토에 공급키로 함. 베바스토는 이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유럽 완성차에 탑재할 계획. SGF 거래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

LG화학은 올해 양산성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본격 시작할 계획. 이미 연간 자동차 300만대에 적용 가능한 규모의 SGF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울러 LG화학은 SGF 이외에도 전장용 접착제·투명 안테나 필름 등 다양한 고부가 전장 소재 사업을 지속 발굴할 방침.

LG전자,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서 리더십 입증

LG전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술대회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 2024'에서 발표한 논문이 전체 논문 가운데 상위 1%로 채택. AI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 내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된 바 있음. ICLR의 논문 채택률은 약 25%에 불과해 경쟁률 높다고 알려짐.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DiffMatch: Diffusion Model for Dense Matching)'을 발표, 최상위 평가를 받으며 구두 발표 대상자로도 선정됨.  

함께 공개한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H2O-SDF Two-Phase Learning for 3D Indoor Reconstruction using Object Surface Fields)'도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 가운데 연구 결과가 모두 최상위 논문으로 등재되는 성과 거둠. 

이번 연구 성과는 선행 기술 확보뿐 아니라 로봇·메타버스·스마트홈 등에 실제 적용 가능한 연구 성과여서 의미가 있음.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은 AI 기술로 두 이미지 간 비교를 통해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할 수 있음. 이는 특히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일 수 있어 유의미.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여 위치가 변하거나 조명으로 밝기가 달라져도 로봇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할 수 있음.

'2D 이미지 기반 3D 가상 공간을 재현하는 기술'은 AI를 통해 복잡한 실내 공간과 물체 표면 디테일까지 3D 가상 공간으로 재현해 실감 나는 표현이 가능. 해당 기술은 메타버스 및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등 분야에 활용 가능. 집안 등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효성중공업, 20여년간 축적된 ESS 노하우 호평

효성중공업이 2024년 1·2분기 BNEF Energy Storage Tier 1에 등재됐다./자료=효성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 받음.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내 유명 리서치사인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가 선정한 최우수 ESS 업체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 1(Energy Storage Tier 1)'에 등재.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 1'은 글로벌 ESS 시장 내 우수한 배터리 공급 및 시스템 공급,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리포트. 매 분기 발표되며 효성중공업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등재됨.

ESS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중국 대표 공급사들 사이에서 한국기업의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 효성중공업은 전 세계 200개 이상 지역에서 ESS를 설치·운영 관리하고 총 2.7GWh(기가와트시) 수준 실적을 보유한 최고 수준의 ESS 공급자이기도. 

앞서 2000년대 후반 ESS 사업에 진출한 이후 20여년간 인천·경남·전남 등 전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공장에 ESS를 공급, 2018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함. 특히 중전기기와 변전소를 설계 및 운영하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ESS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로 인정받음.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사업에 진출한 후 영국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음. EPC(설계·조달·시공), O&M(유지보수·관리) 역량을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

한화시스템, 제주도에 위성개발·제조 메카 짓는다

한화시스템이 지난 4월 2일 제주 서귀포시 (구)탐라대학교 부지에서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 네 번째)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 다섯번째)./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지난 4월 29일 제주특별자치도 (구)탐라대학교 부지에서 '제주한화우주센터' 기공식 개최.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될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연면적 약 1만 1443㎡(약 3462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위성개발·제조시설. 2025년 말 완공이 목표.

해당 센터는 다년간 축적된 우주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공정을 최적화, 위성을 월 4기에서 최대 8기까지 생산할 수 있어. 

아울러 제주도는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협력 △다양한 분야의 우주 인력 양성 △우주 관련 파생 산업 개발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 이미 여러 민간 우주 기업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시너지 기대.

한화시스템은 우주센터 구축을 통해 민간 주도로 위성을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는 계획. 국내는 물론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우주산업은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 이에 한화시스템은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토지·수자원·산림 자원의 식생상태 분석과 환경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및 안보 분야 활용 △지리정보시스템 설계를 위한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위치기반서비스 등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위성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에 집중할 계획.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어성철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스페이스허브 및 역량 있는 우주 강소기업들과 함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우주 경제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

SK에코플랜트, '배터리 리사이클링' 가속 페달 밟는다 

지난 4월 30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배터리 오픈 이노베이션’ 운영 협약식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세번째),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네번째) 등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가속화를 위한 산업계·학계·연구기관·공공기관과의 전방위 협력에 나섬.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 30일 '배터리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 구축 및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관련 지자체·연구기관·학계 등과 상호 협력체계 구축이 목표.

SK에코플랜트는 프로그램 전반 운영을 주관키로 함. 환경 자회사 리뉴어스·포항공대·기술보유 스타트업·중소기업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기로. 주요 연구 과제는 리사이클링 공정 폐수 및 폐기물 저감, 해체 자동화, 리사이클링 관리 솔루션 등. 기술 개발 이후엔 자회사 SK테스 등을 통한 사업화까지 추진할 예정.

최근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추세. 2020년 전후 글로벌 전기차 보급량 급증에 따라 수년내 교체주기를 맞은 폐배터리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미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선 각각 배터리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의 일정 비율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음.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술을 발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성장 가속화까지 힘을 보탤 계획.

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