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게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더욱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022년 출시한 MMORPG '미르M :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위믹스 재단이 선보였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우나 월렛'도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위메이드의 이같은 움직임은 선택과 집중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MMORPG 장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출시 2년이 지나면서 인기를 점차 잃고 있는 게임을 계속 안고 가는 길보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대흥행을 기록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틀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성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16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유럽·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등 '나이트 크로우 효과'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해당 게임의 성과가 일부만 반영됐음에도 매출 구조의 변화 양상이 뚜렷했다"며 "흥행 성과가 제대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르M은 지난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를 통해 현지 서비스명 '모광쌍용'으로 판호를 받았고, 현지 기업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도 완료했다.
미르4는 올해 4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 IP(지식재산권)로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는 점에서 이번 게임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면서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도 연내 출시해 게임 사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게임 사업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생태계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2년 출시한 위믹스 플레이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비롯해 미르4, 에브리 팜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이 서비스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일간 최대 접속자수는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과 비교해도 톱10 수준"이라며 "올해 1분기 위믹스3.0 기반 거래는 전분기 대비 900만건 증가한 1억2400만건을 달성하는 등 관련 매출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