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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이 밀었는데…북경한미, 전문경영인 선임 유예

  • 2024.09.06(금) 17:20

합작파트너 화륜제약측 "한국 상황 먼저 정리" 요청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사진)의 동사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원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동사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합작 파트너인 화륜제약그룹측이 "한국 내 상황을 먼저 정리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대표이사)에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선임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이날 열린 동사회(이사회)에서 박 대표를 동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지 않았다. 박 대표가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로부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게 발목을 잡았다.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형제(임종윤 한미약품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의 동사장이라고 허위보고 했다고 문제삼았다.

이날 북경한미 동사회에선 합작 파트너이자 중국 국영기업인 화륜제약그룹측은 신임 동사장 선임 절차에 앞서 한국 내 상황을 먼저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경한미 동사장 지명권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이를 받아들여 박 대표의 동사장 등기절차를 위한 사항을 우선 해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전 동사장인 송 회장이 당분간 북경한미 동사장을 계속 맡게 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적 시기라 시간의 문제일 뿐 한미약품그룹 전체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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