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자체 개발 중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자접착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위암 치료와 관련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의 분자접착제는 암 유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의존성인산화효소12(CDK12)를 표적으로 한다. CDK12는 세포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클린-K'와 복합체를 이뤄 난치성 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해당 물질에 대한 안전성평가 등 임상계획(IND) 승인을 준비하고 향후 소화기계 암을 겨냥한 다양한 방식의 항암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 관계자는 "사이클린-K 분자접착제뿐 아니라 이를 응용한 '분해제-항체 접합체(DAC)' 개발 과제도 진행 중에 있다"며 "DAC의 경우 사이클린-K 분자접착제를 페이로드(탑재 약물)로 활용한 첫 사례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2020년 설립된 신약연구개발 전문회사다. 고형암, 섬유증, 퇴행성신경질환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파이프라인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