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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인우 백기사' 엔솔바이오, 반전 스토리 나오나

  • 2025.01.11(토) 08:10

수퍼개미 형인우 100억 투자, 경영난 벗어나
투자유치·3상 결과로 기회…올해 이전상장 추진

코넥스 상장 바이오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엔솔바이오는 2020년부터 수차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신약 임상 3상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솔바이오는 지난달 슈퍼개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금 경색으로 인한 경영난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형 대표가 백기사로 나섬에 따라 엔솔바이오는 전략적 투자자 휴메딕스와 벌이던 50억원 규모의 풋옵션 관련 분쟁도 마무리했다. 형 대표가 지난 6일 휴메딕스가 보유한 엔솔바이오 주식 55만55주를 모두 인수했기 때문이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2대 주주로 주목받은 형 대표는 엔솔바이오가 가진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골관절염 치료제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는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P2K의 3상 결과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임상이 성공하면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의 핵심 키이기도 하다.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지난해 엔솔바이오로부터 P2K의 추가 적응증을 기술이전해 갔다는 점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엔솔바이오는 2020년 2021년 두차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23년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10개월만에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술이전, 효능있는 임상데이터 확보 등 코스닥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핵심 요건을 갖추었음에도 사업성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이번 임상 3상에서 성공하면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이번 성과들을 바탕으로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연내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솔바이오는 지난해 소송, 자금압박 등 큰 어려운을 겪었지만 결국 극복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코스닥 상장 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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