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여성과학자가 이끄는 바이오기업 두 곳이 마이크로바이옴(장내유익균)과 천연물 의약품의 장점을 결합한 신약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엠테라파마와 비엘비앤비는 6일 마이크로바이옴과 천연물 기반의 신약을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MOU(전략적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청두대학교 등이 진행한 연구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은 천연물의 체내 흡수를 돕고, 천연물은 장 장벽을 보호해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등 긍정적인 상호작용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OU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에서 주최한 여성과학기술인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와 이연희 피엘비앤비 대표는 각각 지난 2017년과 2011년에 WISET이 주관하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 박사 출신으로 동아에스티에서 23년간 '스티렌', '모티리톤' 등의 천연물 신약을 연구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다. 이 대표는 미국 UCLA 생화학 박사 출신으로 아시아소재은행 네트워크 회장, 한국미생물학회장 등을 역임한 미생물 분야 권위자다.
두 대표는 "피엘비앤비가 가지고 있는 300개 이상의 프로바이오틱 균주와 3000개 이상의 유산균을 이용한 포스트 바이오틱과 엠테라파마의 각종 기능성 식물 추출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양사가 함께 융합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반 성장 방향성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