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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직 10명 중 2명만 전주 거주

  • 2019.08.19(월) 15:39

김승희 의원,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거주지 현황 공개
1143명 직원 중 전주거주인원 444명…절반도 안 돼
지난해 기금운용직 퇴사자 수 34명…전주이탈 심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직 10명 중 2명만이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국민연금이 있는 전주혁신도시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 직원들의 근무 안정성이 여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국민연금공단 임·직원 거주지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민연금 임·직원 1143명 중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인원은 444명(39%), 전주 외 지역에 거주하고 인원은 699명(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직에서 전주 외 지역 거주 비율이 더 높았다. 전체 기금운용직 인원은 239명으로 이 중 전주 지역 거주 인원은 56명, 전주 외 지역 거주 인원은 183명이다. 기금운용직의 77%가 전주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기금운용직은 가족을 다른 지역에 두고 나홀로 전주에 거주하는 비율도 높았다. 기금운용직 직원의 64.7%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전주로 이사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직은 기금운용직보다 전주 지역 거주 비율이 높았다. 전체 일반직 863명 중 전주지역 거주 인원은 377명(43.68%)이며 전주 외 지역 거주인원은 486명(56.32%)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전주 외 거주 비율이 높았다. 일반직 직급별로 전주 외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주임급(44%) ▲대리급(50%) ▲차장급(78%) ▲부장급(84%) ▲실장급(94%)로 직급이 높을수록 전주 외 지역 거주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전주로 이전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임·직원들이 전주 외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자료로 확인된 셈이다.

김승희 의원실은 "2017년 2월 이후 기금운용직 퇴사자 수는 20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34명으로 전년대비 퇴사율이 70% 증가했다"며 "기금운용직의 인력 이탈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희 의원은 "전주리스크는 없다는 김성주 이사장의 말과 달리 실제 지표는 기금운용직의 근무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민 노후와 직결돼 있는 기금운용직의 근무 안정성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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