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건설사 영업이익률 2.4%..이자도 못낸다

  • 2013.09.25(수) 16:39

상장건설사 절반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상반기 상장건설사(118개사)의 경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가 전체의 47.5%(5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전체 상장건설사의 이자보상비율은 162.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1%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1분기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659.2%)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국내외 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영업 손실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4.4%)대비 2.0%포인트 떨어진 2.4%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0.5%) 증가한 6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일감은 뚝 끊겼지만 해외 매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채규모가 정체된 덕분에 부채비율(172.7%→170.4%), 유동비율(122.4%→120.5%) 등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장기불황에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가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건설 산업의 붕괴를 막으려면 건설투자를 늘리고 적정 수익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