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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쇼크]"올해 1조 적자"..실적전망 대폭 수정

  • 2013.10.18(금) 10:43

세전이익 수정 규모 '1조2700억원'
중동 현장 3곳 부실 '고해성사'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최악의 '어닝 쇼크'를 다시 한번 터뜨리며 올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자체 전망도 98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수정했다.

 

◇ 실적전망 "4000억원 이익서 8700억원 손실로"

▲ 3분기 손익계산서(자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조5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손실은 1조516억원, 순손실은 798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7조1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내놓았던 올해 실적 전망도 대폭 수정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신규수주 14조5000억원, 매출 11조6000억원, 세전이익 3500억~4000억원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3분기 7467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하며 매출은 10조2000억원, 영업손실 9800억원, 세전손실 8700억원, 순손실 6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수정 전망을 내놨다. 세전이익 계정만 보면 1조2700억원 차이다.

 

전망대로라면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다만, 예년 수준의 실적 개선은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가능하다고 털어놨다.

 

◇ '곪았던 중동 현장' 손실원인 낱낱이 공개

▲ 전년 대비 3분기 누계 실적

 

삼성엔지니어링은 종전과 달리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서는 고해성사 수준의 설명도 내놨다. 지난 1,2분기만 해도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중동 플랜트에 대한 손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는 중동 3곳 현장의 문제점을 낱낱이 공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우선 아랍에미리트(UAE) 타크리어 CBDC 정유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 당시 대안설계(Value Engineering)를 통해 물량을 산출했지만 최근 상세설계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기자재와 공사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숙련된 현지 공사인력 조달이 어려워 직영 인력을 투입하며 노동생산성이 저하됐다"며 "공기를 맞추기 위해 돌관공사를 실시하고 현장 수정작업이 발생하며 공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에 대해선 "공기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 것이 손실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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