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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조직개편..합병 재추진 염두 '슬림화'

  • 2014.12.10(수) 08:58

9본부 3실→9본부 2실..지원조직 축소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경쟁력 강화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에 한 차례 실패했지만 합병 을 다시 추진할 것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존 9본부 3실 조직은 9본부 2실로 개편했다. MENA(중동·북아프리카)사업본부를 화공사업본부로 통합하고 화공 프로포잘(proposal) 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경영지원실과 인사지원실을 경영지원실로 통합키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기존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되 조직구조를 슬림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의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사업수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공 프로포잘팀'을 '화공 프로포잘 본부'로 승격했다. 대부분 프로젝트가 화공 관련 사업인 MENA사업본부는 화공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전문성과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링본부, 공사본부, 마케팅본부 내 기능도 재정비했다. 기존 엔지니어링본부에 있던 산업환경 설계조직을 산업환경사업본부로 이관하고, 설계 품질 제고를 위해 엔지니어링본부 안에 'E/C팀'(Engineering Coordination Team)을 신설했다.

 

경영 부문에서도 경영지원실과 인사지원실을 통합했고 사우디와 태국 등 해외거점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정리하면서 재정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실적 악화와 합병 실패를 겪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을 쇄신하는 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향후 삼성중공업이나 삼성물산 등 그룹내 다른 계열사와의 합병 재추진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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