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을 기록해 2013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31.8% 줄어든 것으로 작년 2분기 772억원을 기록한 뒤 2개 분기 연속 감소해 실적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
4분기 매출은 2조2907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감소했고 79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1618억원을 기록해 전년 1조28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연 매출은 8조9115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줄었으며,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708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손익관리에 집중해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역시 주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 삼성엔지니어링 |
지난해 신규 수주는 6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화공 플랜트 분야가 65%를 차지했으며 산업·환경(23%)과 발전(10%) 플랜트 분야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52%), 아프리카(13%), 중남미(9%) 등 해외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쿠웨이트 KNPC 클린 퓨얼 ▲이라크 ENI 주바이르 가스전 개발 ▲알제리 티미문 가스전 개발 ▲칠레 BHP 켈라 발전 프로젝트 등이 꼽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8조원, 신규 수주 7조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올해 실적보다 10% 이상 줄인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올해 경영 내실화를 기조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사업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과 상품을 다변화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