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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라크 경협 재개..복구사업 참여 확대 기대

  • 2017.03.05(일) 12:06

정부간 공식 경제협력 대화 5년만에 재가동
국토부, 쿠웨이트서도 수주 및 사업 독려

건설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와 이라크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 사업이 5년만에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관계부처 대표들이 지난 2일 바그다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현지 정부와 '제 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자리를 갖고 2012년 이후 5년여간 중단됐던 정부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을 재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해외건설협회 등 6개 부처 3개 기관 24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라크 측은 아시 발불(Ann Nafi Aussi Balbool) 건설주택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석유부, 산업광물부, 교통부, 전력부 등 21개 부처 2개 기관 28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A타운 전경(사진: 한화건설)

 

양국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와의 전쟁으로 위축됐던 인프라·산업·보건·금융 경제협력 체계를 재가동하고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한-이라크 공동위는 2012년 3월 이후 중단됐으나 이라크 측의 연이은 요청으로 재개됐다. 한국 기업들이 사태 중 치안 불안과 자재 반입 지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공사수행 능력을 입증했고, 드라마 '허준'이 2013년 이라크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며 한류에 관심도 높아진 것이 배경이라는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건설·교통 ▲무역·투자·금융협력 ▲에너지·자원 ▲보건·환경·농림·식품 ▲외교·개발협력·교육·문화 등 5개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유망사업과 기술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 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수주한 60억달러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위치도.

 

강 장관은 이와 별도로 정부 관계자 면담을 통해 현재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98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현대건설의 60억달러 규모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사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자원과 교통 등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했다.

 

강 장관은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쿠웨이트도 방문해 LH가 주도하는 40억달러 규모 압둘라 신도시,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20억달러, 현대건설 컨소시엄), NRP(140억달러, 대우건설 컨소시엄), CRP(120억달러, GS건설 컨소시엄)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을 독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우리 건설 기업의 전략적 주요국인 이라크·쿠웨이트 정부와의 협력 채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위 합의사항을 시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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