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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차고지' 위에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1800가구

  • 2019.11.11(월) 11:00

서울시 세번째 콤팩트시티…장지‧강일버스차고지 복합개발
차고지 지하화하고 도시숲 조성 등…2024년 입주 예상

'북부간선도로 위(8월 5일), 연희동 교통섬 유휴부지와 증산 빗물펌프장 위(8월 22일)….'

서울시가 3개월여 만에 세 번째 콤팩트시티 청사진을 내놨다.

버스차고지를 개발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1800가구를 짓고 생활SOC(사회간접자본)와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소음‧매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외 차고지는 실내화‧지하화하고 충분한 녹지 공간을 만든다.

장지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 1평 늘리고 '빌트인 가구'로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를 생활SOC(사회간접자본), 공원, 공공주택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로 재창조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 중 하나인 '콤팩트시티' 시리즈 세 번째 사업이다.

콤팩트시티란 저이용되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개발하고,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장지‧강일 버스차고지는 버스 시‧종점부로 대중교통 중심지이나 최근 택지 개발로 인근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 매연, 빛 공해 등으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새로운 콤팩트시티를 조성해 주거환경 저해요인은 없애고 주택 공급은 확대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이 장지(840가구), 강일(965가구)에 총 1800가구 들어선다.

SH공사의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형 '청신호'를 적용해 기존보다 '1평 더 큰' 평면을 제공하고 1인 가구 주택의 경우 몸만 들어오면 될 수 있게 빌트인 방식을 도입한다. 이사가 잦은 청년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책상(식탁), 수납장 등 생활 가구를 제공한다.

가구 구성은 1인 주택(20㎡)을 70%, 신혼부부용인 2인 주택(39㎡)을 30%로 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의 녹지 공간으로 조성한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 도시숲과 분수, 스마트쿨링포그 같은 수변시설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와 열섬효과 저감기능도 확보한다.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 차고지를 '버스터미널'처럼

소음‧매연 등 기존 야외 차고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하화‧건물화 등을 추진한다.

냉‧난방, 환기 설비가 갖춰진 건물에서 주차‧정비‧세차 등 일상 차고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부족한 버스 주차장을 확충하고 혼재돼 있는 버스 주차공간과 승용차(직원용) 주차공간을 분리해 안전성도 강화한다.

아울러 버스차고지가 단순히 버스가 나가고 들어가는 공간을 넘어 일종의 '버스터미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예컨대 버스 시‧종점에 승‧하차장과 대합실, 육아 수유공간 등을 설치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보관‧충전시설을 확보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활SOC는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제시한 도서관, 공공 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을 다양하게 도입한다. 퇴근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생활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 전문가, 시‧구, SH공사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인 '주민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달 중 장지차고지, 내년 3월 강일차고지를 대상으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입주가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콤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7년간 재고량 기준으로 총 14만 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는데 더 나아가 공공주택 비율을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단순히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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