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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vs송영길]GTX 조기완공 등…같은 듯 다른 청사진

  • 2022.05.27(금) 08:20

"GTX" 한 목소리…'동대문 재개발'도 추진
글로벌이냐 스마트 도시냐…"뉴타운 광풍"지적도

서울시장 후보들이 그리는 서울의 청사진은 어떨까. 이번 지방선거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빠지지 않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GTX를 조기완공하고, 추가 노선을 연장·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노후한 동대문지역을 '패션'을 중심으로 한 핵심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도 같았다. 다만 오세훈 후보는 '글로벌 도시'에, 송영길 후보는 '스마트 도시'에 집중했다. 세부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 서울을 세계에서 손꼽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단기에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무분별한 개발에 투기심리를 자극하고 개발의 공공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TX 조기완공·동대문 재개발 '공약 유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조기완공'을 강조한 GTX 공약을 내놨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16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만나 GTX 조기완공과 서울-경기도 간 광역버스 노선 신설 등에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4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와 함께 GTX-C노선을 충남 천안·아산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충남권이 1시간 생활권에 들어가는 메갈로폴리스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도 'GTX 조기완공'을 약속했다. 24일 발표한 '강북 누구나 역세권' 공약에서 △GTX A~C노선 조속 완공 △GTX-D Y자 노선 추진 △강북발 고속철도 역사신설 △강북권 경전철 조기완공 및 신규노선 추진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GTX A~C노선의 조속추진 및 GTX D~F 신규추진으로 수도권 이동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일대 재개발 계획에도 두 후보의 생각이 비슷했다. 오 후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뷰티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자금 융자, 세금 감면 등을 제공한다.

송 후보는 평화시장 등 상가 일대를 첨단 패션산업 건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이 일대 10만평 규모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2026년까지 1단계 사업을, 2030년까지 민간부지를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송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시작만 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던 동대문 일대를 재구조화하겠다"고 제안했다. DDP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에 재임하던 2008년 '디자인 서울'의 목표 중 하나로 계획한 디자인 전문 문화시설이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전경 /이명근 기자 qwe123@

글로벌 vs 스마트…"투기심리 자극" 지적도

이외에 문화·교통 인프라 공약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글로벌', 송영길 후보는 '스마트'를 핵심가치로 삼았다.

오 후보는 지난 25일 "2030년 서울을 글로벌 톱5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히며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육성 △서울투자청 업그레이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구축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글로벌 정주 환경 조성 등이 주요 전략이다.

아울러 동남·동북·서남 등 지역별 문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남권 잠실 마이스(MICE) 복합문화공간 돔구장 △동북권 서울아레나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송 후보는 '스마트브레인 서울'을 공약으로 내놨다. 서울 전역에 유무선 기가비트 통신망을 구축하고, 3분 안에 시민 생활이 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의 가상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근무제' 등 미래형 공공혁신서비스도 구현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는 '바로한강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앞으로 7년간 지하화 공사를 진행하고, 지하 왕복 8차선·지상 4차선의 고속화도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다. 지하화로 생기는 부지 약 56만평은 시민공원 등으로 활용한다.

상대 공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오 후보의 인프라 공약에 대해 "창의력 빈곤과 아이디어가 고갈된 4선 시장으로는 당면한 서울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송 후보의 바로한강 프로젝트에 대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 구간을 덮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급조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시민단체에서는 "뉴타운 광풍을 연상시키는 과거 정책을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등 80여개 단체로 구성된 '2022 지방선거 주거권네트워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공약은) 무분별한 개발의 속도전, 투기심리 자극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 개발의 공공성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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