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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뚝뚝'…서울 장위4·휘경3 등 분양 또 줄줄이 연기

  • 2022.10.19(수) 14:16

장위4·중화1구역 내달·휘경3은 올해 분양목표
"서울 알짜단지도 안심 못해" vs "대기수요 있어"

장위4구역과 휘경3구역 등 이달 서울 분양 예정 단지들의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하면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사 원가가 늘어나면서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조합의 계산식도 복잡해졌다.

그나마 중화1구역은 내달 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할 계획이다. 장위4구역도 내달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아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분양 일정이 잇따라 미뤄진 휘경3구역은 올해 안에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건설 현장/ 사진=송재민 기자 makmin@

서울 대단지 분양 줄줄이 연기

건설업계와 각 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이던 서울 내 대규모 단지들의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이달 중 공급 예정이었던 중랑구 '리버센 SK뷰롯데캐슬'(중화1구역)은 내달 초, 동대구문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와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는 내달 중순 이후로 분양이 연기됐다. ▷관련기사: "규제지역 풀렸다" 이달 '역대급' 분양…장위4·휘경3구역도

실제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민영아파트는 7542가구(18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 기준으론 올 한해 총 4만8589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올해를 두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실제 공급은 15.5%로 턱없이 저조한 수준이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일반분양 물량 1000가구 이상으로 강북권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지만 다음 달로 일정을 늦췄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성북구청 등 승인이 나와야 분양 날짜를 확정할 수 있다"며 "11월 안에는 분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GS건설이 시공하는 2840가구의 아파트로 13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31층, 31개 동으로 조성되며 주택형은 전용 49~97㎡로 구성된다. 최근 분양가 심의 결과 3.3㎡당 283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전용 84㎡는 9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올 8월부터 분양 계획이 잡혔던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11월 중순 이후 분양으로 연기됐다. 휘경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이후 분양가가 나온 후에야 일정이 잡힐 듯하다"며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목표는 올해 안에 분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GS건설이 시공하며 지하3~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806가구로 이뤄진다. 총 1806가구 규모 중 일반분양은 710가구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건설 현장 /사진=송재민 기자 makmin@

마포더클래시는 오는 12월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시공하는 마포더클래시는 아현2구역에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 동, 총 1419가구 대단지다.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 84㎡로만 구성된 53가구다. 이 단지는 후분양으로 진행되며 조합원 입주 예정일이 내달 30일로 바짝 다가왔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예정이던 단지 가운데선 리버센 SK뷰롯데캐슬 정도만 구체적인 분양 계획이 나왔다. 이 역시 내달로 미뤄졌지만 내달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다만 리버센 SK뷰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을 밟는 준비기간이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11월 안에는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에 함께 시공하는 리버센 SK뷰롯데캐슬은 전용 39~100㎡, 1055가구(일반공급 501가구) 규모다.

마포더클래시 건설 현장 /사진=송재민 기자 makmin@

미분양, 서울 대단지도 안심할수 없다

서울 분양 일정이 이처럼 줄줄이 연기된 것은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크다. 연이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 시장이 크게 위축했다. 건설원가는 증가했지만 조합의 기대만큼 크게 분양가를 인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9월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6.4대 1로, 2021년 경쟁률(164.1대 1)에 비해 16% 수준으로 낮아졌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크게 하락했다. 2022년 9월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당첨가점 평균은 44점으로 2021년 62점에 비해 16점 하락했다. 

일각에선 서울 알짜 단지들도 미분양 리스크를 완전히 피하기 어려울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주택 시장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위축돼 있어서 전량 분양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상품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미분양될 수 있다는 우려에 분양을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최근 분양가가 높거나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서 선별 청약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될 경우 청약 경쟁률이 낮게 나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는 올초 이후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면서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분양을 한다면)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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