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특별기획 좋은기업

④싱가포르에서 창업기회 찾아라!

  • 2015.05.29(금) 09:34

비즈니스워치 창간2주년 특별기획 <좋은기업>
[기업하기 좋은 곳을 찾아서] 싱가포르 편
스타트업 창업 지원 봇물
코트라, 싱가포르 진출 지원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포르=노명현 기자]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손꼽히는 국가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든다. 바로 이러한 점을 활용, 싱가포르 정부는 IT·BT 등 지식기반의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목표는 스타트업이 성장해 싱가포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보육 지원, 대출 및 세금지원, 기술지원 등 여러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BT 기술력을 확보한 싱가포르의 클리어브릿지 바이오메딕스(Clearbirdge Biomedics)가 대표적인 사례다. 종양 세포를 혈액으로부터 발견해 분리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NRF·National Research Foundation) 인큐베이터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엔 민간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9만 싱가포르달러(원화 7500만원)를 추가 지원받았다.

 

[자료=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싱가포르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문호는 우리 기업에게도 열려있다.

 

코트라는 올해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대표 창업경진대회 에슐론(Echelon)에 우리 기업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자와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기업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싱가포르에서 창업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자금 및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창업 준비자들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다. 다만 이 지원을 받으려면 싱가포르에서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에도 좋다. 동남아시아의 중심 국가이자 주변국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시장 규모가 큰 국가들로 진출하는 것이 쉽다. 또 영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향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김준성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 차장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시장만 보면 작을 수 있지만 이 곳은 동남아의 중심지여서 각국을 연결하면 시장규모는 훨씬 커진다”며 “싱가포르는 아직 우리나라 수준의 IT와 BT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창업자들이 미국 현지에서 투자를 받고 사업을 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라며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도 수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에슐론은

싱가포르 대표 창업자 대회로 글로벌 톱100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다국적기업 투자 담당자, 글로벌 엔젤투자자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6월23∼24일 열린다. 대회를 통해 스타트업-글로벌기업-투자자-정부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코트라는 현재 국내 스타트업 30개사를 모집해 이 가운데 10개사를 선정 중이다. 코트라는 참가자들에게 항공운임 절반과 대회 참가비 및 부스 임차료를 지원한다. 또 스프링 싱가포르(Spring Singapore) 등 싱가포르 창업지원 기관과 협업해 국내 청년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창업도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