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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시공테크 오너 부자(父子)의 ‘돈줄’ 아이스크림에듀

  • 2020.11.25(수) 15:41

창업주 박기석 또 지분 매각…6개월새 105억
차남 박효민도 올초 33억 이어 13억 현금화

이쯤되면 ‘돈줄’이다. 중견기업 시공테크 창업주인 박기석(73) 회장이 계열 교육업체인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을 또 내다팔았다. 이번엔 2세도 가세했다. 올해 초 시공테크 오너 부자(父子)가 보여준 행보의 ‘데자뷔’라 할 만 하다.

시공테크 창업주 박기석 회장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지난 24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계열사 아이스크림에듀에 대한 소유 지분이 기존 47.28%에서 45.1%(580만2201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공테크의 특수관계인 2명이 2.18%(28만주)를 장내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또 팔았다. 지난달 중순 0.78%(10만주)를 8억원(주당 8095원)에 장내매각한 데 이어 이달 18일 0.39%(5만주)를 4억원가량(주당 8470원)에 내다판 것. 보유지분은 7.88%(101만3803주)로 줄었다. 박 회장은 앞서 올해 5월에도 6.41%(80만주)를 93억원(주당 1만1590원)에 매각한 바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증시에 상장한 때는 작년 7월. 당시 박 회장은 단일 2대주주로서 지지분이 15.46%나 됐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1월 6개월 보호예수가 끝난 뒤 1년도 채 안돼 지분의 거의 절반인 7.58%(95만주), 금액으로는 10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박 회장의 행보가 흥미로운 것은 모회사인 ㈜시공테크와는 정반대의 양상이어서다. ㈜시공테크는 현재 아이스크림에듀(지분율 28.4%)를 비롯해 아이스크림미디어(32.8%), 시공문화(100%) 3개 국내 계열사의 지배회사다.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최대주주인 박 회장이 위치한다.

박 회장은 작년 8월부터 ㈜시공테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직후다. 지분 확보 열기는 지금껏 이어져 지난달 20일까지 추가로 확보한 지분이 2.86%(57만1515주), 금액으로는 29억원(주당평균 5060원)이다. 이를 통해 시공테크 지분을 37.19%에서 40.05%(802만8848주)로 끌어올렸다.

박 회장이 ㈜시공테크 주식을 사모으는 와중에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담보로 빚을 내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대신증권을 통해 5.83%(75만주)를 담보로 30억원을 차입했던 것. 이어 5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대량 매각으로 93억원을 손에 쥐자 주식담보대출을 바로 갚았다.

즉, 박 회장은 지배기반의 핵심축인 ㈜시공테크는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반면 2대주주로 있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연쇄적으로 지분을 현금화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 회장이 아이스크림에듀 이사회에 멤버로 이름을 올린 게 올해 3월. 현재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기까지 하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다. 박 회장의 차남 박효민(40)씨도 지난 23일 장내에서 아이스크림에듀의 지분 1.01%(13만주)를 현금화했다. 이를 통해 13억원(주당 1만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차남은 올 3~4월에도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33억원(주당 1만1900원)에 내다팔았다. 3차례에 걸쳐 도합 3.02%(27만9000주)다. 상장 당시 6.77%(76만1816주)였던 지분이 현재 2.74%(35만2816주)로 줄어든 배경이다.

시공테크 오너 일가가 아이스크림에듀 상장후 짧은 기간 연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맞물려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또 있다. 박 회장의 장남 박대민(42) 시공테크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이다. 사실상 시공테크 계열의 후계자다. 박 상무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아이스크림에듀 지분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 상무는 아이스크림에듀 상장 당시 11.08%의 지분을 소유했다. 박 상무 또한 이 중 6.04%(59만9075주)를 올 3월 말과 5월초에 걸쳐 처분했다. 매각금액이 69억원(주당 1만1500원)이나 됐다.

흥미로운 것은 다음 행보다. 8월 말 시공테크 자사주 인수(45만2570주) 및 장내 매매(12만199주)를 통해 지분 2.86%(57만2769주)를 확보한 것. 여기에 들인 자금은 29억원(주당 5050원)이다. 이를 통해 시공테크 계열의 지배회사 ㈜시공테크의 주주명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상무가 보유 중인 아이스크림에듀 잔여 지분은 5.04%(64만8200주)다. 현재 주식시세로 64억원(24일 종가 9860원 기준)어치다. 향후 쓰임새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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