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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기업금융 강화 위해 아시아 허브 거점 확대

  • 2021.05.03(월) 10:13

KB국민은행, 싱가포르 지점 예비인가
농협은행은 홍콩 지점 최종인가 획득

국내 은행들이 아시아 금융 허브 국가들에서의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리테일 중심의 신남방 국가 네트워크 확장과는 별개로 아시아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며 기업금융(IB) 강화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3일 KB국민은행은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싱가포르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Wholesale Bank License)로 싱가포르 지점 개설 시 현지 통화 기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업무는 물론 증권업까지 포함한 모든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는 다른 동남아 국가 대비 투명한 행정절차, 간단한 조세체계, 영어 공용화 등 우수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교통의 요충지로서 중계무역과 함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산업이 발달해, 동남아시아 금융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금융 허브 중 하나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을 핵심 비즈니스 중 하나로 키운다는 목표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조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 기존의 홍콩, 중국 여신 심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고 향후 아시아심사센터의 싱가포르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미화 조달 시장"이라며 "지점 설립을 통해 투자금융, 자본시장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NH농협은행 역시 지난달 29일 홍콩 금융관리국(The Hong Kong Monetary Authority)으로부터 홍콩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농협은행 홍콩지점은 점포임차 및 전산개발 등 지점설립 절차를 거쳐 연내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은 작년 국가보안법 이슈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금리, 환율 및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무역금융 및 아시아 투자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농협은행 역시 홍콩진출을 통해 기업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디케이티드론 중심의 투자금융 확대 및 외화조달창구 다변화 등 글로벌사업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홍콩은 대중국 수출의 우회기지로 기업금융 수요가 많고 아시아 각국의 투자금융(CIB) 정보가 집중되는 만큼 농협은행의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내실 있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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